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대시민 메시지를 통해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뛰어넘어 ‘감동’하는 행정을 목표로 시민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코로나 위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확고한 정체성 확보를 위한 시정계획을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위기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주페이’의 발행액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인다.

지난해 경주페이 카드 발행건수는 4만3200건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경제활동 인구 17만7000명의 약 25%가 등록했다. 2020년 12월 18일 기준 충전 금액만 496억원, 사용 금액 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주페이가 사용된 상위 10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일반음식점 24.2%, 소매점 15.9%, 병원·약국 10.1%, 주유소 8.7%, 음식료품 6.9%, 휴게음식점 5.9%, 학원 등 5.9%, 농축협직판장 4.2%, 레저·스포츠 3.1%, 기타 15.1%로 집계돼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대 33%, 50대 25%순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 60대 이상 11%, 20대는 9%, 10대는 1%로 조사됐다.

시는 이와 같은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발행액을 1000억원으로 상향한다. 이를 위해 캐시백 등 인센티브에 필요한 사업비 28억원도 당초예산으로 이미 확보했다.

또 캐시백 효과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캐시백 매달 10만원에서 평달에는 3만원, 설과 추석이 있는달에는5만원으로 낮춰 사용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외동공설시장 현대화, 성동시장 노점상 장옥 개선 등 전통시장 시설개선사업을 확대해 소비를 촉진한다.

경주시 월성 해자 재현사업 모습. (경주시)

또한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생력 증대를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중소기업운전자금·특별경영안정자금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이밖에도 시는 중소기업에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지원을 확대해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시는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원사업 등으로 인력난 해소와 경제 회복을 추진한다.

시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특별법 시행과 시행령 제정으로 신라왕경 복원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동궁과 월지 복원, 문무대왕릉 주변지역 정비, 경주읍성 정비 등 문화재 복원 등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이에 따라 시는 신라왕궁 복원을 위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월성 발굴조사에 주력한다.

특히 월성 해자 재현사업이 현재 공정율 60%의 진척률을 보이면서 올 하반기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함께 완료되면 월정교에 이어 새로운 관광자원 확보로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경주시는 사업비 1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역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의 보행 환경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고 경상북도 콘텐츠진흥원 동남권 센터를 중심으로 음악창작소와 웹툰캠퍼스를 개소하는 등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어 신라문화제, 벚꽃축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와 축제를 한층 내실있게 개최하고 스포츠 스태킹대회 등 다양한 이색 뉴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문화체육도시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주시 사랑방좌담회 모습. (경주시)

시는 시민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안전한 경주를 위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 건립, 재난 예·경보 및 민방위경보시스템 현대화로 재해취약지구 문제를 개선하고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한다.

또 미세먼지 저감사업 확대, 도심 숲 황성공원 조성계획 수립, 실효 연장 도시공원 조성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사적지와 도심 곳곳에 계절별 꽃단지와 꽃정원 조성, 이색적인 야간 관광콘텐츠 개발과 경관조명 개선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주요시책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던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직소민원과 소통24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적극 구현한다.

특히 만년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청렴도 평가에서 2단계 수직 상승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추진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클린 시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뛰어넘어 ‘감동’하는 행정을 목표로 삼겠다”며 “시민과 합심·연대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잘 사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코로나 위기에도 올해 정부 공모 사업에서 총 43건이 선정돼 국비 631억원을 확보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기업친화성 평가에서 개선도 1위 수상 등 30개 부문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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