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순천의 한 시민과 비번인 소방관이 화재발생 현장을 목격, 망설임 없이 초기진화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당시 박(23)군은 지난 29일 화재 발생한 상가 앞 마트에서 근무를 하던 중 화재를 목격했다. 박군은 연기와 불꽃이 보이자 119에 신고한 뒤 지체 없이 소화기를 챙겨 현장에 뛰어들었다.

박군이 목격한 화재 현장 상황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었다. 시즈히터 연결배선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어 초기대응에 실패할 경우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던 상황. 박군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하고 있던 중 비번이었던 순천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장동선 소방경은 한 청년이 화재를 진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같이 화재진압을 도왔다.

불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자체 진압됐다.

이 불로 상가 벽면과 천장 일부가 그을리고, 전기배선 및 콘센트, LPG 고무호스 등이 일부 소실돼 소방서 추산 9만2000원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자칫 카센터 옆의 건물까지 불이 번졌으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박군의 신속한 대처로 큰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 피해를 크게 경감하게 됐다.

박(23)군은 “카센터에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 당장 소화기로 진화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며 “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무서웠지만, 옆에 소방관이 도와준 덕에 진화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선 소방경은"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지 않겠나.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더라도 아마 똑같이 화재진압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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