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식씨가 지난 10월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에서 18명의 시민을 구해 BGF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을 청도군에 기탁했다. 구씨(왼쪽에서 두번째)와 가족들이 이승율 청도군수(왼쪽에서 세번째)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도군)

(경북=NSP통신) 권상훈 기자 =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지난 10월 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 ‘시민영웅’ 구창식(51)씨가 고향인 청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구씨는 지난 20일 BGF 그룹과 경찰청이 아동안전활동에 공헌한 시민영웅을 찾아 시상하는 BGF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 1000만원 중 세액을 공제한 전액을 청도군에 전달했다.

청도군은 구씨가 기탁한 기부금을 본인의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어르신 39명에게 2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또 구씨에게 모범군민상을 수여했다.

구씨는 지난 10월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화재에서 18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화재 당시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대피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임산부 등 4명을 발견해 대피를 유도했다.

또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 18명을 대피시켰다.

고향을 방문한 구씨는 “고향에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드릴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재 당시는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다”고 했다.

이승율 군수는 “이번 기부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정신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다”라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울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구씨는 앞서 지난 10월 포스코에서 선정한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울산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NSP통신 권상훈 기자 shkwe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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