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인턴기자 = “‘영구망해(靈龜望海·신령스러운 거북이 먼 바다를 바라보는)’의 땅인 부산 해운대가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언한 ‘타는 목마름으로’의 저자 김지하 시인이 부산을 찾아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토론한다.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오는 14일 오후 7시 해운대문화회관에서 ‘김지하 시인 초청 늘배움아카데미 특강(토크 콘서트)’을 개최한다.

한국문단의 ‘거장’ ‘김지하는 지난 3월 신작시 77편을 엮은 시집 <시김새 1·2(도서출판 신생)>를 이례적으로 부산에서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예술 문화 부문에서 수도권 집중이 심각하다. 문화분권 차원에서 지역 출판사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토크 콘서트는 식전 대금 연주와 부산민예총 이청산 회장의 ‘시김새’ 낭송으로 시작해 사인회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어 본행사로 ‘시인과의 대화’가 1시간정도 진행되며 철학박사 이지훈 씨(필로아트랩 대표)의 사회로 대담형식으로 펼쳐진다.

토크 콘서트에서 그는 자신의 시세계 뿐 아니라 해운대와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날 그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부산이 사상과 문화적으로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설파할 예정이다.

1970년<오적(五賊)>을 발표해 저항 운동의 중심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김지하는 시집 <황토><타는 목마름>과 산문집으로 <밥><생명> 등을 세상에 내놓았다.

도남선 NSP통신 인턴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