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정의원은 1953년에 부산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진종훈기자)

[부산=NSP통신] 강혜진 인턴기자 = 18대 대선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부산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이재오 의원에 이어 지난 29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정몽준의원도 광주, 창원에 이어 부산을 찾았다.

정의원은 4일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지역 언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정을 몽땅 주는 사람 정몽준입니다.’ 라고 소개한 뒤 고향인 부산을 다시 찾게 된 소회를 밝힌 정의원은 부산시에서 명예부산시민증을 받기도 해 부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며 부산에서 찍은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으로 부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역사,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새누리당을 박근혜 위원장 1인 체제라고 표현했고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좌파정당에 졌다고 보는 여론을 들어 박위원장의 책임론과 직면문제를 제기했다.

리더십은 보였으나 사실상의 1인체제가 됐다며 당의 민주주의가 없다고 지적하고 박위원장의 경쟁력은 2%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부족한 2%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의원은 “박 위원장은 장점이 많은 분이다. 그러나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로 박근혜 의원을 들었고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도지사 등 비박계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비서실장 시절의 FTA에 관한 입장과 지금이 다름을 들며 전체적으로 한국정치가 경박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잠재적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정치는 이론으로 배워서는 안 되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2002년 대선 도전 실패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대선경선을 두고 나름의 차별전략이라고 말했다.

차별화와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박위원장과의 반전을 노리고 있는 정의원이지만 지지율은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박위원장과 차별화된 각을 세우기엔 좋은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 가운데 박근혜 이재오 의원에 이어 오늘의 정몽준 의원의 부산방문으로 19대 총선에서 불기 시작한 야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재=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강혜진 NSP통신 인턴기자, hjkang07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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