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2호 보호수 전경.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수원-2호 보호수인 권선동 은행나무의 생육 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지난 10월 수원-2호 보호수를 정밀검사했다. 그 결과 나무 내부에 공동(空洞)이 있고 가지 절단부와 줄기에 부패가 진행돼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지거나 가지가 고사해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지난 4일 시작한 생육환경 개선 작업은 9일까지 진행된다. 외과수술을 하고 부패가 진행된 가지, 고사(枯死)한 가지는 제거하며 철제 지지대도 4곳에 설치한다.

수원-2호 보호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한림학사(翰林學士)였던 이고(李皐)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벼슬을 내놓고 수원에 내려와 살면서 후진들에게 “어질고 선하게 살라”고 가르치며 자신의 집터에 은행나무를 심었다. 높이는 15.7m, 둘레(가슴 높이)는 4.3m이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수목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개선공사를 해 보호수의 수세(樹勢)를 높이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으로 보호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나무병원 전문업체를 통해 보호수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수목 전문가와 정기적으로 보호수를 일제 점검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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