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압마을 차잎따기 사진 (하동군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야생녹차의 주산지인 하동군 화개 악양면 일대 야생 녹차밭의 햇차 수확이 곡우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야생차 수확은 곡우를 전후해 수확하는 ‘우전’을 시작으로 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을 거쳐 5월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하동 차 재배지역은 섬진강에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분이 충분하며 자갈이 많은 사력질 토양은 차나무 생육에 이롭다.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내용성분, 맛과 품질 등에서 우수해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최상품 녹차다.

녹차는 생산되는 시기에 따라 곡우 전후에 수확한 어린잎으로 만든 것을 ‘우전’이라 해서 최고로 친다. 우전 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과 맛이 좋아 최상품 녹차로 판매된다.

화개.악양면 등 지역 녹차 생산농가들은 수확한 야생 녹차 잎을 전통 수제차 제조법으로 무쇠솥에서 덖고 비비고 다시 덖어 내어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하동 햇차는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제1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하동녹차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군은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개최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내에 하녹차 홍보 판매장을 운영해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3월 꽃샘추위가 길어지면서 고지대 차나무에서는 예년에 비해 움 터는 시기가 다소 늦어져 본격적인 햇차 수확은 곡우(4월 20일)를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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