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코로나 19로 2020년 1학기의 학사 운영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가운데,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도 1학기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조사 설문’ 조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 교원(2881명) 및 학생(2만 8418명) 총 3만 1299명을 대상으로 2020년 8월 10일~ 23일까지 14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원격수업에 대한 인식, 활용, 경험 등 조사’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2020년 1학기 동안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대학과 교수의 준비 정도에 대하여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대학의 원격수업 준비정도에 대하여 미흡했다는 부정평가가 48.1%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준비가 잘 되었다는 긍정 평가는 21.2%에 그쳤다.

교수들의 원격수업 준비 정도에 대하여서도 준비가 미흡했다는 부정평가가 38.0%로 준비가 잘되었다는 긍정평가 26.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결국 이런 부족한 준비로 인해 원격수업이 대면수업에 비하여 학습효과 높지 않았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대면수업 대비 원격수업 학습효과가 높았다는 응답이 30.4%, 높지 않았다는 응답은 36.0%였다.

수업 유형별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교수가 직접 출연한 강의 영상, PPT슬라이드, 실시간 화상강의 방식의 수업방식에 대하여서는 만족했다는 긍정평가가 높은 반면 과제물 대체 수업, 음성녹음 재생과 같은 수업자료만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방식이나 외부 콘텐츠를 활용한 방식에 대하여서는 불만족 한다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교수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평가가 학생들과 평가의 온도 차가 나타났다.

교수들의 원격수업 수업방식의 유형과 관계없이 모든 유형이 수업의 학습목표 달성에 효과가 있었다는 긍정평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실시간 화상과 콘텐츠 활용 중심수업 모두 학습효과 달성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60%가 넘게 나타났다. 심지어 학생 평가에서 수업방식에 불만족이 높았던 과제 중심 수업 역시 교수 측 답변에서는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높았다.

즉 대학 현장에서 교수측과 학생측의 수업의 질에 대한 평가에 대한 확연한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의 어려운 점에 대하여서는 학생 측 평가에서는 ‘교수‧다른 수강생과 소통 부족’ 59.2%, ‘집중저하’ 54.3%, ‘접속 불안정’ 49.7% ‘과제수행’ 44.8% 등이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교수의 원격수업 운영 시 어려운 점에 대한 응답으로는 ‘과목 특성(실기‧실험‧실습 등)에 따른 수업 운영’ 45.7%, ‘학생의 학습 동기 부여 및 참여 유도’ 45.6%, ‘수업자료 제작 등 수업준비’ 38.1% 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가 높았다.

학생과 교수 측 모두 원격수업에 대하여 수업 과정에서의 소통과 수업의 진행운영 방식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학생 측에서는 원격강의에 대한 인프라 시설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향후 원격강의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코로나 19이후에도 원격수업 대한 학생들의 필요성 여부에 대하여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71.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코로나 19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실시할 의향이 있다는 교수들의 응답 역시 71.1%로 높게 나타나 학생과 교수 양측 모두 원격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0년 1학기 기간 중 방역을 위한 비대면 수업 권고 등에 따라 대학 내 원격수업 운영이 급속히 확산됐으나, 대학들의 원격수업 준비가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평가가 높았고 이런 수업의 질의 하락이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또한 수업 방식 효과 등에 있어서도 학생과 교수 측의 온도 차이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역시 아직 비대면 원격수업의 수업방식 등에 대한 명확한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현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계속 지속되고, 향후 에도 원격수업 방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비대면 수업방식이 대학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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