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상대(총장 권순기)가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해 총장선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30일 경상대 총장직선제 의견수렴 투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교수, 직원, 학생간부들이 참여해 ‘총장직선제에 관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인정비율을 반영한 투표권자의 과반수 참여와 과반수 찬성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상대는 이번 투표결과는 지난 29일 오후 열린 임시학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대는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포함해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육과학기술부와 체결하는 등 자체 선진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경상대는 자체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게 되고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됐다.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는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추진,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 강의평가 및 교원 업적평가제도 개선, 재정회계 운영 효율화 등의 과제를 담게 된다.

권순기 총장은 투표 결과와 관련, 담화문을 통해 “경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학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총장직선제라는 제도에 대해 함께 숙의해온 모든 대학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또 “대학발전의 견인차인 교수회와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면서 경상대가 어떤 경우에도 대학의 자율성을 위협받지 않을 만큼의 위상과 역량을 가진 반듯한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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