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여좌천 벚꽃. (창원시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세계적인 명품 벚꽃축제인 ‘제50회 군항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간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개막된다.

이번 ‘제50회 진해군항제’는 K-POP 한류열풍을 벤치마킹한 차별화된 관광 연계형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벚꽃한류문화’ 콘텐츠를 창안해 다양한 문화체험 및 공연행사를 통한 세계인이 함께하는 ‘한류문화축제’로 거듭난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우선 군항과 벚꽃의 테마를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도입으로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6시 ▲한류스타 콘서트, 4월 1일 오후 8시 30분) ▲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쇼, 축제기간 매일 오후 7시▲벚꽃명소 여좌천 불빛축제 등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빅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지금까지 주제 프로그램으로 열어오던 ‘이충무공 승전행차’를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의 하모니 행사’로 발전시키고 미국 CNN방송사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벚꽃명소로 선정한 여좌천과 경화역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전국의 예비 신혼부부를 불러 모으는 웨딩포토 이벤트 ‘4월의 신부’와 ‘벚꽃 테마 UCC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를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코끼리 열차’를 운행해 해안선을 따라 색다른 벚꽃여행의 청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벚꽃 경관을 활용한 ‘벚꽃길 걷기대회’도 개최한다.

이밖에 군항제 50주년을 맞아 KBS 창원방송총국과 협약을 통해 ‘군항제의 과거 회고를 통한 새로운 미래 조명’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군항제의 기록영상’을 특별 제작 방영하고 군항제 기록사진전을 비롯해 백서 발간, 기념식수, 벚꽃 주제가 ‘사월의 꽃비’ 등도 선보이는 한편 한국방문의 해 기념사업으로 ‘코리아 웰빙푸드 체험전’, 전통공연마당 ‘줄타기’ 등의 체험.공연행사도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매년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개최돼오던 행사를 분산시켜 진해구 전 지역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중원로터리에 매년 열리던 풍물시장도 도시미관을 고려해 향토음식점존, 지역특산물존, 세계풍물존, 패스트푸드존 등 4개 존으로 특화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주변상권과 조화를 이루게 했으며 관람객 동선도 확보했다.

진해군항제 경화역 벚꽃. (창원시 제공)

◆ 진해 군항제 유래
군항제는 진해구 전역이 벚꽃에 묻히는 초봄 펼쳐지는 진해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지난 1952년 4월13일 국내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그 유래다.

1963년 최초 개최돼 올해로 50회째를 맞게 된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면서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주제행사인 추모대제, 승전행차, 군점행사,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군항제 체험행사,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진해 벚꽃의 유래
진해 벚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후 진해에 군항을 건설하면서 도시미화용으로 심기 시작했으며 특히 현 공설운동장 서편 약 1만평의 농지에는 벚나무 단지를 만들어 이를 일명 벚꽃장이라 일컬어 관광휴식처로 사용해 왔다.

광복 후 시민들은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 해 베어내기 시작했으나 시가지의 벚나무가 거의 없어질 무렵인 1962년 식물학자 박만규, 부종휴에 의해 진해에 가장 많이 식재돼 있던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제주도임이 밝혀짐으로서 시민들은 벚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게 되고 벚꽃 진해를 되살리는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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