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며 기초생활수급자인 76세의 최상기 씨(가운데)가 수급비를 아껴 모은 100만원을 어린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에 사용해 달라며 영천시장학회에 전달하고 있다 (영천시)

(경북=NSP통신) 권상훈 기자 = (재)영천시장학회(이사장 최기문 영천시장)는 지난 11일 최상기(76)씨가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12일 장학회에 따르면 야사동에 거주하는 최 씨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며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의 돌봄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수입이라고는 정부에서 지원받는 보조금 50여만원이 전부지만 보조금을 아껴 의미 있는 일에 쓰기 위해 장학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돌아보면 고된 인생을 살았지만 이렇게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어린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최기문 이사장은 “많이 가진 사람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이 많이 가진 것”이라며 “본인도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숭고한 마음으로 고귀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러한 뜻을 받들어 보다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상훈 기자 shkwe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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