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상북도)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상북도는 지난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 은 한반도에서 고대국가 성립 이전의 연맹 단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연속유산으로 가야연맹(1~6C)의 정치체제와 매장문화를 증명하는 7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7개 고분군은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가야의 성장과 발전 소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고령에 위치한 ‘지산동고분군’ 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보존상태가 가장 우수한 가야 고분군으로 평가되며, 가시성이 뛰어난 높은 구릉지 위에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 모습을 보여준다.

‘가야고분군’ 은 이번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돼 내년 1월말까지 영문 최종본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며, 앞으로 유네스코 자문기구(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오는 2022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된다.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국내의 심의 과정은 통과했다 하더라도 갈수록 엄격해지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 인력, 예산 등 과감한 지원을 할 것은 물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3개도(전북, 경북, 경남)가 초월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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