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류종숙)의 청년농업인 4-H 회원들로 구성된 ‘청춘클로버 방제단(대표 임태균)’ 과 경상북도 4-H 연합회 ‘드론 연구 품목 분과’ 회원들은 지난 9일 안동시 풍산읍 소산들 일대 벼 재배 단지에 드론을 활용한 액상 규산을 시비했다.
이날 경상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 최기연 농업기술원장 그리고 안동시 박성수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20여 명이 현장을 찾아 드론 시연을 살펴보고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농업현장에서의 드론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는 특히 긴 장마와 지난 겨울 고온에 따른 월동 해충의 밀도가 높아 작물 재배 후기까지 병해충 방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드론은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의 ‘청춘클로버 방제단’ 은 지난해 안동농협과 계약재배 중인 벼와, 종자로 쓰일 콩 재배 단지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 총 219ha를 드론으로 방제한 결과 방제효과에 다소 의문을 품던 농업인들의 인식 변화에 힘입어, 올해도 도열병·혹명나방을 비롯한 각종 병해충이 발생한 벼와 콩 재배농가의 포장을 대상으로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농약 방제는 2~3m 저공에서 시속 10~15km 이하의 속도로 약제를 살포해 방제효과가 높고, 분무기 대비 92%의 노동력 절감(2시간→10분/ha) 효과가 있다. 드론 방제를 신청할 경우 살포시 소모되는 농약을 포함하여 방제비용은 3.3㎡당 70원~100원으로 저렴하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앞으로 농업현장에서 드론의 활용이 확대될 것에 대비, 2018년부터 청년농업인 4-H 회원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교육과 함께 현장 방제를 실시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예방을 위해 생활 격리시설로 지정된 ‘하아그린파크 청소년 수련원’ 에 드론을 활용해 무료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병해충 방제가 무더운 여름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관계로 노동부담이 높고 무엇보다 적기 방제로 병해충의 확산을 막아야 하는 만큼 드론이 영농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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