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장면. (하동군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6.25 전쟁 당시 하동지역 전투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 중 미처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채 산야에 남겨진 전사자의 유해 발굴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리산 기슭의 하동지구에 대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벌인다.

제39 보병사단이 주관하는 이번 발굴 사업에는 국방부를 비롯해 하동 5대대, 하동기동대, 함양기동대, 작전사령부 등에서 모두 145명의 발굴인력이 투입된다.

전사자 유해 발굴은 12일 오후 2시 하동공설운동장에서 제39 보병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해발굴단, 하동군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 사업에 착수한다.

하동지역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은 악양.화개면 일원의 형제봉, 악양면 정금리, 화개.악양.청암면 일원의 신성봉과 칠성봉, 하동읍.적량.악양면 일원의 구재봉, 양보.고전면 일원의 정안산, 적량면 동산리 등 7곳이다.

발굴단은 6.25 전쟁 당시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진주 쪽으로 진격하려는 북한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최첨단 장비를 투입해 발굴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발굴단은 이번 발굴 작업을 통해 전사자 유해가 수습될 경우 하동군 금남면 제118 보병연대 5대대 연병장에 임시봉안소를 설치, 봉안한 뒤 4월 15일께 합동 연결식을 치른 다음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하동에서는 지난 2007년 화개지구에서 전사자 유해 16구와 M1실탄 130발 등 유품 246점을 발굴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량면 두전마을에서 유해 4구를 발굴한 바 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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