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전경. (문경시)

(경북=NSP통신) 신재화 기자 =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은 2020년 특별기획전 ‘조선의 내비게이션, 도리표’를 오는 31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도리표’는 조선시대에 읍치를 기준으로 거리와 방위를 통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9개의 간선도로망을 교통에 이용했으며, 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도리표가 만들어진 이유는 상업의 발달과 관계가 깊다. 광해군 때 대동법이 시행돼 전국적으로 상업이 발달하면서 지역별로 각종 장시가 성행했고, 지역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별 거리 확인이 필요해졌으며, 결국 도리표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제작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다섯 개의 섹터로 나뉜다. ▲첫 번째 구간에서는 도리표가 무엇인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 구간은 도리표를 어떻게 읽는지 배우는 장이다. ▲세 번째 구간에서는‘조선의 휴게소, 주막’이라는 소주제로 옛길박물관에서 재현한 주막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구간은 실제 도리표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문경에서 서울까지의 여정을 다뤘다.

특히 도리표와 지도,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지도활용 콘텐츠는 이번 전시의 백미이며, 내비게이션 수십 대를 매립해 직접 내비게이션을 찍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옛길박물관 관계자는"지속적인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NSP통신 신재화 기자 asjh978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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