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청)

(서울=NSP통신) 여종구 기자 = 청도군은 각남면 사리 故허상규씨가 소장한 분성 허씨 문중 관련 고문서 등 유물 63점을 그의 아들 허필석씨가 청도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은 조선시대 1690년대부터 1800년대 사이 허씨 집안의 호구단자(戶口單子)와 교지(敎旨), 분재기(分財記) 등으로 분류되며, 조선 후기 청도지역의 사회 문화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증된 유물 중 교지와 호구단자 등에서 청도군의 전설로 내려오던 각북면 우산리 허부자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허인발(許仁發)의 교지와 호구단자,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진휼을 베푼 허인발의 송덕을 포상해 달라는 상소문인 등장(等狀) 등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유물을 기증한 허필석씨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수집한 소장자료들을 청도박물관에 기증하라는 유지를 받들어 아무 대가 없이 기증했다”며 “어렵게 수집, 보관해 오신 선대의 유물이 박물관에 오랫동안 보존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되면 좋겠다”고 기증 소회를 전했다.

한편, 청도박물관은 기증유물의 보존, 처리 후 기획전시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NSP통신 여종구 기자 bestsunsu@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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