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도로변 칡덩굴 제거작업에 나섰다. (태안군)

(충남=NSP통신) 이광용 기자 = 태안군(군수 가세로)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도로변 등지에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칡덩굴’ 제거작업에 나섰다.

근 기온이 크게 오르고 비가 자주 내려 칡덩굴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로수에 피해를 입히고 주변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칡’은 과거 보릿고개 때 구황식물이자 갈근탕을 비롯한 여러 탕제(湯劑)에 쓰였지만 현재는 1년에 약 100m 길이로 빠르게 자라 수목 전체를 뒤덮으며 광합성을 방해해 주변 산림을 고사하게 만들고 인근 도로변까지 줄기를 뻗어 번식하면서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군은 약 280km에 이르는 관내 군도·농어촌도로·국도 등에 연인원 100여 명을 비롯해 굴삭기·예초기·전동드릴 등의 장비를 투입해 칡덩굴을 제거하고 있다.

칡은 다년생으로 지상부를 제거해도 다시 줄기가 나오고 덩굴줄기에서 뿌리를 내려 지속해서 번식하기 때문에 군은 예초 등의 물리적 제거방법과 함께 칡줄기를 제거한 후 칡뿌리의 주두부(줄기머리)에 전동드릴로 구멍을 내고 칡 전문 제초제 원액을 주입하는 화학적 제거방법을 함께 도입했다.

군은 지난 5월 1차로 제거사업에 이어 6∼7월 현재 2차 제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9∼10월에는 3차 제거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칡의 특성상 한해 작업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단발성 작업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반복적인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칡덩굴 제거로 수목의 성장을 향상하고 쾌적한 경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이광용 기자 ispyo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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