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남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졸업 장애인 11명을 채용한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본청 강당에서 ‘장애인 희망.자립 일자리 만들기 사업’ 선포식을 개최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선포식에는 고영진 교육감을 비롯해 조재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필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 특수학교장, 채용 학교장, 채용 장애인 및 학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선포식에서는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전국 최초로 학교회계직 장애인으로 채용된 장애인 11명이 참석해 채용 학교장으로부터 직접 임용장을 받고 소감을 발표, 장애인과의 마음을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날 학교회계직 장애인으로 채용된 한 특수학교 졸업생 학부모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자녀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학교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특수학교를 졸업하는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한 교육청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회계직 장애인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또 장애인 채용 확대를 위해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고용촉진 T/F팀 구성, 장애인 근로자 인력풀 설치.운영, 장애인 채용학교(기관)에 고용장려금 지원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교육청 예산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장애인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으며 올 연말이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채용된 학교회계직 장애인은 연봉제로 계약하며 학교에서 2년간 초과근무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고영진 교육감도 “일반인의 장애인에 대한 단순한 편견은 또 다른 편견의 장애를 양성해 사회적인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전제한 뒤 “경남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전환해 장애인 채용 확대로 장애인 고용률을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장애인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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