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총선특별취재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주요 정당들이 공천 후보자들을 속속 확정하면서 4.11 19대 총선이 본격 ‘본선라운드’에 접어들었다. NSP통신은 국내 유일의 경제통신사로서 앞서 각 당 예비후보자들의 생생한 ‘총선현장’을 보도한데이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이제 예비후보에서 알을 깨고 각 당의 대표주자가 된 이 들의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정치를 왜하려하는지, 자신의 경쟁력 그리고 지역경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 총선에 임하는 각오.
- 이번 4.11 국회의원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집권 4년 동안의 실정을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민생은 무너지고 국민은 절망했다. 경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전세대란, 물가대란, 구제역 대란, 침출수 대란, 저축은행대란까지 서민가슴에는 온통 ‘대란’만 아로새겨져 있다.
야당을 무시하고 여당 내에서 조차 소통하지 않는 독선정치, 심각한 민주주의 후퇴, 지역 간의 갈등 심화, 불안한 남북관계, 4대강에 희생된 복지예산,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국가 기관인 선관위까지 서슴없이 공격하는 몰염치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남긴 ‘서민대란’의 각인을 지우고 친환경무상급식과 무상의료,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일자리, 주거, 복지에 이르기까지 보편적 복지정책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정치입문 계기와 정치 ‘왜’ 하려 하는가.
- 중학교 시절 겪었던 6월 항쟁과 고교 시절 학생회장의 경험들이 나를 정치를 이끌고 있었던 것 같다. 6월 항쟁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면 나는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교 시절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들의 선생님이 교단을 떠나갈 때 분노와 슬픔을 참을 수 없었다. 막연히 내가 정치인이 돼서 이런 부조리와 불합리를 깨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한방에 날아갔다. 바로 노무현을 만났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시절 만났던 노무현으로 인해 내 인생을 180도 바뀌었다.
평범한 법조인의 삶에서 정치인을 바뀌게 된 것이다. 내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득권과 지역주의에 맞서 분연히 싸웠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그분의 꿈을 내가 실현해 보고 싶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역사를 새로 만들고 싶다.
▶ 경남 마산시을을 택한 이유.
마산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대학과 사법연수원 시절을 빼고 나면 나는 모든 시간을 마산에서 보냈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난 후 나는 마산으로 내려왔다. 서울에서 변호사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내가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마산에는 법원이 없다. 인근 창원에 법원이 있다. 그래서 마산에는 변호사가 없었다. 인구 50만 가까이 되는 도시에 변호사가 없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었다. 그래서 나는 모험을 했다. 비록 법원은 없지만 사람들이 접근하기 편한 마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지역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새누리당의 아성인 곳이었으나 나는 과감히 도전을 했고 그 결과 두 번을 낙선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 상대후보보다 본인의 경쟁력이 앞서는 이유.
- 답변없음
▶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방안은.
- 마산은 과거 전국 7대 도시에 들어가는 큰 도시였다. 수출자유지역으로 대변되는 공단으로 인해 마산은 사람과 돈이 넘쳐났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업이 빠져나가고 사람이 빠져 나가면서 이제 마 산은 늙고 침체된 도시가 됐다. 2009년 1인당 국민총생산량이 경남 20개 시.군 중에 꼴지였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다. 지금 당장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방안은 없다. 대기업을 유치할 방법도 없다. 인근의 창원이 깔대기처럼 사람과 돈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산은 행정중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창원시 내 舊창원은 생산과 소비도시로, 舊진해는 물류와 해양관광도시로 그리고 舊마산은 행정도시로 재편돼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창원시 시청사는 마산으로 이전돼야한다. 마산의 상실감과 자괴감, 그리고 도시의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마산으로 이전돼야한다. 그리고 로봇랜드로 대변되는 로봇산업의 특화와 이와 연계한 첨단 R&D단지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 지역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
- 마산지역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통합시청사 유치이다. 창원시가 통합되면서 명칭은 창원시로 그리고 시청사는 마산과 진해를 1순위로 한다고 협약했다. 그러나 현재 시청사는 구 창원시청사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지역구의 국회의원들도 말로만 시청사를 가져오겠다고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내 뱉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총선이나 대선이후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통합시 청사 이전 문제야 말로 마산의 가장큰 현안문제이다.
내서IC 무료화도 현안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만든 IC에서 돈을 받음으로 내서주민들의 원성을 많이 받고 있다. 마산역을 통합창원시의 중심역으로 만들고 역세권을 개발해야 한다. 태생적으로 잘못된 해양신도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
- 자유무역지역의 고도화사업으로 일자리가 약간 늘어나기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마산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창원에 거주하는 노동자들도 상당수다. 거주지역이 아닌 곳에서 소비를 기대하기는 힘든 관계로 마산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마산은 점점 낡고 노쇠화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창원으로 김해로 떠나가고 있다.
마산을 젊은 도시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맞춤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산에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도시 재생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방대 출신 대학생들의 홀대를 막기 위해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대기업 혹은 대규모 기업이 지방대 출신 대학생을 고용할 때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 등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공공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 산학협동체계의 구축으로 첨단 로봇관련 연구단지 조성 및 부품 공장의 건설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제2자유무역지역의 조속한 건립과 가동으로 양질의 일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산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 국회의원이 꼭 돼야 하는 이유.
-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과 과오를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을 반대하는 모든 제 세력들의 힘이 한군데 모아져야한다. 야권연대만이 승리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꼭 내가 후보가 돼야한다고 고집하지 않고 싶지는 않지 않다. 야권후보의 당선이 더욱 중요하다. 지역적으로 경남은 과거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었다. 야권은 안된다, 어렵다는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고 국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야권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나 또한 그런 시대적 사명을 위해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싶다.
▶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 그동안 정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치인들이 비리이야기, 선거 기간 동안만 유권자를 상전으로 모시는 이중적 작태, 이런 것들로 국민들은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과거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자 말자, 우리가 고개를 돌릴수록 정치는 더 썩어간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선거는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록 최선이 아니지만 차선을 선택해 최악의 상황을 막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유권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나 하나쯤 투표안하면 어때, 누가 돼도 나 하고 무슨 상관이야? 이런 방관자적 입장들이 우리의 정치르 썩게 만들고 부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참여가 힘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시민들의 힘으로 새누리당을 심판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 주요정책 공약 내용
1) 졸속통합 책임자 심판 및 통합시청사 마산유치
2) 마산역세권개발 및 내서IC무료화
3) 해양신도시 원천무효 및 가포신항 용도변경
◆ 프로필
- 1972년생(만39세)
- 고려대 법학과 졸업
- 청와대(노무현대통령비서실) 법무행정관
- 경남도 고문변호사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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