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상훈 기자 = 이명박의 ‘왕의 남자 3인방’으로 화려한 서포트라이트를 받았음에도 이상득(SD) 의원의 공천 반납을 요구한 이른바 ‘친이 55인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화려한 비단 옷을 벗어던지고 자청해 험한 가시밭길에 나섰던 사람.
경윤호 사하구 생활체육회 부회장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부산 사하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대 운동권으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486세대의 대표격으로 한나라당의 ‘합리적인 보수’를 ‘합리적인 개혁’으로 이끌려 했던 경 후보는 MB 공신들중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경 후보는 ‘미래연대’와 ‘수요모임’ 등 오랫동안 한나라당 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꾸린 모임의 실무를 도맡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이제 그동안 정권을 탄생시키고 국정을 아우르는데 참여했던 모든 경험과 지식을 고향 발전에 쏟아 붓고 싶어 ‘부산 사하’로 돌아왔다.
사하의 발전이 곧 부산의 발전이고 나아가 국가를 바로세우는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후보는 감천 2동에서 태어나 감천초와 영남중, 혜광고를 나와 부산대를 졸업이후 첫 직장도 사하에서 다녔다.
경 후보는 출마전 ‘자식들 공부시키려면 아직 멀었고 조금 모아놓은 돈 선거비용에 다 쓰고 나면 어떻게 하지. 낙선하면 밥벌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깊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그는 출마의 변에서 ‘지난 95년 정치판에 몸을 담으며 줄곧 가슴 깊이 간직해 온 ‘약자와 공동체를 위한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에게 이번 도전은 고향 사하에의 마지막 정치적 운명을 건 한판 일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요즘 예비후보자로서 그가 펼치고 싶은 그 ‘꿈’을 열심히 말하고 있다. 그 ‘꿈’의 시작은 ‘새누리당의 정치개혁 완성’에 있다.
‘정당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감시역할을 철저히 하며 부산발전을 위한 지방분권화를 이뤄내 부산시민이 부산발전의 주체로 당당하게 나설 체제를 만드는 길’. 그는 이 일을 하고 싶다.
‘낙후된 사하발전을 위해 사하의 틀을 근본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은 마지막 돌아갈 고향을 향해 가졌던 일관된 그의 목마름이었다.
그는 ‘사하를 낙후된 제조업과 사양산업의 유치장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해양관광과 미래성장산업의 메카로 바꿔야 한다’는 4대 비전을 제시한다.
‘다대해양관광도시를 조기에 성사시켜 관광객이 몰려드는 사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하로 탈바꿈시키는 일’과 ‘폐허화 돼가는 신평장림공단에 R&D센타를 유치해 스마트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켜 쾌적한 환경과 창조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그는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또하나 ‘사하구를 이끌 미래지도자를 배출할 교육프로그램과 기관을 양성하겠다’는 의지가 그 무엇보다 강력하다. 그는 ‘이 길만이 사하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부산과 국가 발전의 근간을 이루게 되고 긍국적으로는 고향 사하발전을 이끌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 후보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때문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나의 고향 사하. 늘 열악한 고향을 보면서 억누를 수 없는 아픔을 담아왔다”고 돌이키며 “이제 그 아픔은 사하를 바꿔보자는 설레임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내 고향 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가슴에 요동치고 있다”며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최상훈 NSP통신 기자, captaincs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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