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16일 새누리당이 4ㆍ11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972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후보로 부산 연제구 출마 권유설과 새누리당 후보로 사상을 문재인 대항마설 등 여야 양측의 ‘설’에 휩싸였던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산 사하 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전략공천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 연고도 기반도 없는 안 전 이사장이 사하 을에 전략공천 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낮아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부를 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현재 새누리당 부산 사하 을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경윤호(47.전 경기도 대변인) 김동윤(66.국제금융고교 이사장) 김태식(53.남영자동차운전학원원장) 배진탁(52.전 친박연대 18대 총선후보) 안준태(60.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열(51.부산시 국제통상자문관) 장구락(51.양경복지재단 이사장) 조정화(48.전 사하구청장) 등 모두 8명이다.

사하 을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현역의원을 배출한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조경태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당초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던 조정화 전 구청장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 민주당과 1:1대결도 가능해질 듯 했으나 안 전 사장의 전략공천설이 현실화 될 경우 자중지란 사태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안 전 사장이 전략 공천돼 이에 반발한 조 전 구청장과 경 후보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조 의원이 공천될 경우 조 의원의 3선 고지 점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조 의원 외에 김정량(51) 사하구의회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부산지역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자는 “이렇듯 중앙당이 민의를 저버리고 전략공천을 내세워 전횡을 일삼으면 상당수 공천신청자들이 무소속 출마 강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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