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테크노파크 조감도. (의왕시)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지난 7일 준공된 경기 의왕시의 첫 산업단지 ‘의왕테크노파크’ 지원시설용지 3개 블록과 주차장 용지 1개 블록이 약 3년 반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2(1036㎡), 2-1(564㎡), 2-2(548㎡) 등 지원시설용지 3개 블록과 주차장용지 82-1(1150㎡) 1개 블록에 대해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경쟁입찰 분양공고를 총 6차례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의왕테크노파크 사업은 이동 263-2 일원에 15만8000㎡ 규모의 첨단유망기업 위주의 산단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 40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36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의왕산업단지·KDB산업은행·한국감정원·인스파트너스·데코자이·효성 등과 특수목적법인 의왕산단PFV와 자산관리위탁회사 의왕산단AMC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현재 산단 내 산업시설용지는 모두 분양 완료돼 기업들이 점차 입주 중이지만 업체들의 생활을 지원할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분양 지연으로 향후 근로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체 7곳의 지원시설용지 중 미분양 물량이 절반에 가까운 3곳에 달하는데다 산단 조성 계획 상 주차장 부지는 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1곳 밖에 없어서다.

의왕산단AMC 측은 높은 공급가를 미분양의 원인으로 꼽았다. ㎡당 공급가는 지원시설용지 1-2블록은 268만원, 2-1블록은 285만원, 2-1블록은 272만원, 주차장용지는 183만원 등으로 1-2블록의 경우 평당 최저가만 89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AMC 관계자는 “관심을 갖는 사업자는 꽤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가 맞물린 탓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가격을 인하하는 법적 근거도 없을 뿐더러 조건을 완화하면 또 감정평가가 들어가는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 받은 금융권 대출은 모두 갚았으나 AMC 운영비, 광고비 등은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분양금이 들어와야 PFV를 청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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