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하동 청학동 '삼성궁' (하동군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해발 850m의 지리산 청학동이 하얀 눈 속에 묻혔다. 여름이면 짙푸른 신록으로 가을이면 황금빛 단풍으로 계절마다 색깔을 갈아입는 경남 하동군 청학동.

지난 1일 밤 내리기 시작한 눈이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명신대를 거쳐 조금씩 하강하며 한인(환인) 한웅(환웅) 단군 등 삼성을 모신 삼성궁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한 삼성궁은 본당인 건국전과 천궁.전시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건국전 앞 태극 못과 전통찻집 아래 거북 못이 눈 속에 파묻혀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바이칼 호수에서 시작해 한반도에 정착했음을 상징하는 바이칼 호수와 한반도를 본 따 조성한 거북 못은 그곳이 연못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원형의 돌담과 거북 형태의 바위만 드러낸 채 제 모습을 숨겼다.

삼성궁이 있는 골짜기 동쪽 능선 너머에는 도인촌이 자리하고 아래에는 하동호 그리고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청암계곡이 위치해 가족이나 연인들의 겨울 여행지로 일품이다.

눈덮인 하동 청학동 '삼성궁' (하동군 제공)
눈덮인 하동 청학동 '삼성궁' (하동군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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