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무인항공방제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올해 지역 내 벼 재배면적 1만㏊ 전체에 무인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친환경재배지역, 양봉·축산 지역, 송전탑 인근, 방제장비가 진입할 수 없는 험로 등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전 면적에 해당된다.

지난해 기준 시의 벼 재배면적은 1만1927㏊로 도내 1위, 전국 1.6%의 재배면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방제는 총사업비 18억원으로 시비 50%, 농협 50%로 추진되며 무인헬기, 드론 등의 방제장비 임차료는 시비로 지원하고 방제약제와 방제재료는 농협이 부담한다.

시는 기상이변으로 병해충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고 병해충에 대해 예방주사 역할을 하는 육묘상자처리제 사용에도 병해충 발생밀도가 높아 벼 생육 중후기인 7, 8월 추가 방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는 최근 3년간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했다. 2017년 6월경 외동읍, 안강읍 옥수수, 벼 등의 작물 50㏊에 멸강나방이 발생해 긴급방제를 실시했고 2018년 7월에는 양남면 신서리 등 논 150㏊에 벼 먹노린재가 발생해 무인항공방제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초 외동읍과 현곡면 등 500㏊ 면적에 벼 흰잎마름병이 갑자기 발생해 급격히 확산했다. 시는 추석연휴 기간까지 긴급방제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벼 공동방제는 시에서 보급한 무인항공방제장비 중에서 무인헬기 4대, 드론 20대를 주축으로 부족분은 타 지역과 연합방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최대한 가용 가능한 지역 내 장비,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벼 병해충 항공방제현황은 지난해 기준 전국 재배면적의 28%, 경북 면적의 27%로 파악됐다. 이중 대부분이 벼 재배 농업인 자부담을 포함한 농협자체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시군 방제사업으로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경주시는 공동방제를 통해 벼 미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세균성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의 피해립 감소로 특등에 속하는 품질등급 비율이 현행 29%에서 39%로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령화, 일손부족으로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벼 병해충 공동방제로 적극 해결하는 동시에 최고품질 쌀 생산과 안전성까지 확보해 경주 쌀의 가치를 전국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