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시범사업’으로 강남구 소재 ‘아리빌딩’, ‘알파빌딩’과 양천구 소재 ‘세신교회’ 등 최종 3곳을 선정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은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시스템이다. 건물 옥상에 구조물을 세워 설치하는 기존 태양광과 달리 외벽 색과 유사한 대리석 디자인이나 회색 계열의 외장재 형태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에 대해 육안으로는 외벽인지 태양광인지 구분이 어렵고 기존 외장재와 일체감을 이뤄 태양광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건물 미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범사업 대상을 공개 모집(2월 26일~3월 20일)했다. 응모된 건물에 대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태양전지 인식율’, ‘디자인 및 성능평가’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세 곳을 확정했다.

3개 건물 외벽에느 총 141㎾의 컬러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건물당 연간 1.4~5.4만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 연간 114만 원~700만 원의 전기료 절감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 연간 53톤의 CO2(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있으며,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세 곳의 총사업비는 약 13억 원이다. 서울시가 70%(9억 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이달 중 착공해 오는 8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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