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 갑 민주통합당 김영춘 예비후보자.

[부산=NSP통신] 정하룡 기자 = 16,17대 국회의원을 서울서 지낸 민주통합당 김영춘(51)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고향인 부산진 갑으로 옮겨 뛰고 있다.

부암동 골목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자란 김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과거 80년대 부산은 서울과 함께 성장억제권역도시로 지정될 만큼 서민들이 희망과 꿈을 안고 찾아오던 명실상부 제2의 도시였다’고 회고한다.

김후보는 ‘그러나 20여년이 흐른 지금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시민의 삶이 추락해버린 지역 중 하나가 됐다’며 그 이유를 ‘잘못된 정치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김 후보는 성지초와 개성중, 부산 동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로서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객지인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내리 두번이나 지냈다.

하지만 ‘지난 18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3년여 동안 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서민을 살리고 부산을 발전시키는 일에 남은 정치 인생을 받치기로 결심’하고 부산진 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부산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줬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묻는다.

그는 ‘서민과 직장인, 골목시장 상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득권층, 특권층을 위한 것 뿐이었다’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경제규제 완화,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을 통해 부산과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한없이 떨어뜨렸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의 특권 소수층의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정치독점을 막아야 하며 견제와 균형의 정치, 시민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 권력을 태동시켜야 할 의무는 유권자들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갖고 있다. 지역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지역에 많은 서민들이 전통시장과 골목상점에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영세상인들의 일터를 빼앗고 대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김 후보는 ‘부산이 변하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뀐다. 부산은 이제 서울에 막혀 몰락하는 지방도시가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과 경쟁하는 도시로 재도약해야 한다’며 부산의 발전 페러다임을 제시하고 ‘이제 부산은 깨어있는 부산시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새정치에 대한 갈증을 토로했다.

정하룡 NSP통신 기자, soton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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