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밤송이게(일명 털게) (경남도 제공)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종묘생산에 성공한 왕밤송이게(털게)의 대량생산 길이 열렸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욱)는 4일 왕밤송이게의 인공종묘생산기술 이전과 대량생산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한국해산종묘경남지회 소속 양식어업인 4명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수산자원연구소가 확립한 기초기술을 바탕으로 왕밤송이게의 대량생산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해 신품종 산업화에 한 걸음 더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향후 3년간 어업인들에게 왕밤송이게 종묘생산 기초기술 이전과 어미지원 현지방문 기술지도 등의 기술교류를 통해 생산기술을 확립한 후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왕밤송이게는 우리나라 원산~구룡포~여천에 이르는 동해안과 대한해협 및 일본· 사할린 남부에 분포 서식하고 조간대 사니질로서 해조가 많은 곳에서 주로 잡히며 연안성 대형게로 냉수성으로 남방계에 속해 성장이 빠른 종이다.

경남지방에서는 일명 ‘썸벙게’로 불리기도 하며 2~3월에 가장 살이 많이 오르고 쪄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맛있어 “썸벙게 된장국은 꽃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맛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왕밤송이게를 인공종묘 생산해 남해군 앵강만 일대에 전갑폭 1.5cm의 어린 게 7000마리를 방류했으며 생산한 치게 2000마리는 현재 시험 양성해 전갑폭 7cm(85g정도)를 양성 중에 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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