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 左)의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지지도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右)보다 2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자료)

[부산=NSP통신] 정하룡 기자 =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업치락 뒷치락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서는 박 위원장이 안 교수를 2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의 경우 이번 4월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최소 3석이상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여전히 경제비전을 후보 자질의 1순위로 꼽은 가운데 지난 선거때 가장 후순위였던 도덕성이 거의 1위에 근접한 수준에 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 도덕성이 경제비전과 같은 잣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에 있어 한나라당은 여전히 민주통합당에 여전히 훨씬 앞서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지역 조간 국제신문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부터 이틀간 부울경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총선 대선 전망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44.3%을 기록, 안철수 원장 23.0%를 훨씬 앞섰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9%,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3.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9%,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 지지에 그쳤다.

박 위원장의 지지율은 부산(43.1%)과 울산(39%)보다 경남(47.4%)에서 높게 나타났다.

박 위원장은 50대 이상에서 60.9%로 독보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안 원장은 20대(36.3%)와 30대(31.9%)에서 박 위원장의 22.5%, 30.2%를 뒤집어 여전히 동남권 지역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40대에서 44%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안 원장은 3개 지역(부산 22.9%, 울산 25.5%, 경남 22.3%)에서 20%이상의 지지를 이끌어 냈음에도 유효투표수가 높은 40대(26.1%)와 50대 이상(11.0%)에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한계를 뛰어 넘지 못했다.

부산 각구별 박 위원장의 지지율을 보면 서구(72.2%)가 가장 높고 이어 중구(68.8%) 영도구(58.4%) 동구(57.8%) 남구(50.8%) 부산진(49.9%) 해운대구(40.6%), 기장군(36.3%) 금정구(33.6%) 수영구(31%) 등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은 수영구(33.7%)에서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동래구(31.3%)와 북구(29.8%) 남구(28.9%) 사하구(26.9%) 부산진구(25.6%) 등에서도 전체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도구(2.7%)와 강서구(4.4%)에서는 소폭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한나라당의 의석수다.

응답자 거의 대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석수(17석)를 ‘15~16석’으로 보는 견해가 25.1%, ‘10석 이하’ 24.9%, ‘13~14석’ 19.9%로 모두 79.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17~18석’은 18.4%에 그쳤다.

야권 의석 수에 대한 전망도 ‘3석 이하’ 33.3%, ‘4~5석’과 ‘6~9석’이 각각 30%와 23.8%로 나타나 최소 3석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3석 이하'는 50대 이상(39.4%)에서, ‘10석 이상’은 30대(20.3%)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현역 위원들에 대한 선호도에 있어서는 ‘다른 인물 선출’을 꼽은 주민이 70.0%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가운데 ‘현 지역구 의원이 다음 총선에 재선출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은 21.9%에 머물렀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선호도는 경남(71.2%) 부산(70.3%) 울산(65.2%) 순이었다.

대선에서 가장 많이 지목한 후보 선출 잣대는 ‘경제에 대한 비전’(25.9%)이었으며 과거 후순위에 밀렸던 ‘도덕성’(25.4%)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복지정책’(15.3%)과 ‘사회통합 능력’(12.6%) ‘안보문제 해결’(3.4%) ‘소속 정당’(1.2%)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 지지 정당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나라당이 44.7%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26.0%, 통합진보당 5.4%, 진보신당 1.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하룡 NSP통신 기자, sotong@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