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전국 최초로 학력인정 3개 고교에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9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경남미용고 경남에니메이션고 경남복지고 등 학력인정 3개 고교생 231명에게 장학금 1억9958만9000원을 지난 28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급된 장학금은 3개 학력인정 고교생 738명 가운데 31.3%에 해당하는 것으로 법정 저소득층 자녀를 비롯해 이미 학비지원을 받은 학생을 포함하면 76.6%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학비 혜택을 받는 것이다.

특히 이번 장학금은 전국 최초로 경남도내 학력인정고 학생들에게 사후 지급하는 것으로 학교 급지에 따라 학생 입학금과 1년 수업료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학생 1인당 116만7000원에서 74만6400원을 지급했다.

이번 장학금 지급은 올해부터 일반 특성화고 학생 학비전액 지원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특성화고 형태의 학력인정고 학생들에게도 학비를 지원함으로서 교육복지를 함께 실현키 위한 것이다.

현재 경남 도내에는 학력인정 3개 고교가 있으며 이들 학교는 평생교육법 제31조에 의거 설치한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있는 학교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미용고는 설립된 지 25년이 넘은 학교로 국내외 미용계에 유명 인사를 배출하고 미용계 특성화학교로서 이미 자리 잡았다.

김해시 경남에니메이션고는 에니메이션계 특성화고교로 국내외 유명대학에 진학함과 동시에 아울러 기업과의 산학협력 성과가 매우 높다.

또 함안군 경남복지고는 보건.간호계 특성화고교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간호업계 수요에 부응키 위해 내년 3월 1일자로 ‘경남보건고’로 교명을 변경해 의욕적인 학교 경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학력인정학교에는 개인의 소질 계발과 진로를 미리 결정키 위한 학생들도 많지만 입학 초기나 학기 중에 정규 고교에서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재입학을 하는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도 있다.

경남교육청이 이번에 지급하는 장학금은 이러한 대안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신진용 과학직업과장은 “이 장학금 지원은 고영진 교육감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한 특단의 조치였다”면서“전국에서 최초로 지급한 학력인정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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