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 단체 기념촬영 모습.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2020 레퍼토리 시즌제 첫 번째 작품으로 ‘브라보, 엄사장’을 3월 5일부터 15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브라보, 엄사장’은 연출가 박근형의 ‘엄사장 시리즈’ 결정판이며 우리시대에 만연한 남성 중심의 의식속에 지위를 이용한 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나타내고자 기획됐다.

이 작품은 박근형 작/연출의 엄사장 시리즈 ‘선착장에서’ ‘돌아온 엄사장’ ‘엄사장은 살아있다’를 잇는 창작극으로 경기도립극단만의 특장점을 살려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브라보, 엄사장 작품 포스터. (경기도문화의전당)

엄사장은 체면치레에 급급한 ‘허풍쟁이’ ‘꼰대’ 기질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득권층의 실상으로 남성·권력 중심적인 현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폭력에 희생당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날렵하게 전한다.

극 중 성추행을 당했으나 꽃뱀으로 몰리는 ‘보험 외판사원’, 내 멋대로 사는 마이웨이 ‘황마담’, 우리가 남이가 정신을 내세우며 엄사장을 뒤따르는 ‘엄사장 지인들’, 일그러진 사회가 만들어낸 ‘다방레지 향숙’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예리한 성찰을 이끌어 낸다.

브라보, 엄사장 작품 연출가 박근형. (경기도문화의전당)

박근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부장적 인습과 편견에 젖어 있는 현 사회의 조롱과 풍자를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대의 연출가 박근형과 경기도립극단이 손잡아 현시대의 날카롭고 불편한 문제의식을 되짚는 계기를 만들었다.

만 16세 이상(고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한 ‘브라보, 엄사장’은 다음달 5~15일(화·수·목·금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 월/휴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R석은 3만원, S석은 2만원이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