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국내 네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5세)가 경기 평택시 거주자로 확인된 가운데 평택시가 28일 긴급 언론브리핑을 갖고 확진 환자에 대한 현황과 대응책에 대해 설명했다.
평택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지난 5일 출국해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20일 귀국하면서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감기증상을 느껴 21일 송탄소재 한 의원에서 진료와 근처 약국에서 처방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차도가 없자 25일 재차 진료를 받고 발열증세와 근육통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돼 선별진료 결과 26일 폐렴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입원치료 중이다.
시는 환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환자가 접촉한 인원은 96명이며 접촉자에 대한 신상조사가 완료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또 접촉자들에게는 개인별 위생키트를 배부하고 이 중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밀접접촉자 33명에 대해서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하루 2회 이상 1대 1 유선면접을 통해 체온 등을 체크하고 일상접촉자 63명에 대해서는 발열 및 폐렴 증상 발현 여부를 매일 확인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접접촉자 중 증세가 악화된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관내 의료기관 및 보건소 등 총 7개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분리진료를 실시하고 보호복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및 장비를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로 마스크 7만개와 손소독제 4000개를 긴급 구입해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의 연결통로인 평택항에도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 2대를 운영해 유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상(1실 4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도 31일까지 임시 휴원이 결정됐다. 단 맞벌이부부‧조손가정 등 불가피한 경우는 등원이 가능하며 확산 추이를 살펴 임시 휴원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브리핑을 한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확진 환자가 21일 첫 번째 진료와 약국 처방을 받고 25일 두 번째 진료를 받았던 5일간 주로 자택에 거주했으며 별도의 외부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단 확진 환자가 21일 첫 번째 진료를 받을 당시 병원에서 환자의 중국 여행이력 파악 여부에 대해서는 “병원과 환자 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전국 의료기관들은 DUR을 통해 우한폐렴이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를 이용하면 자료가 뜨게끔 돼 있는데 병원 측은 자료가 떠서 얘기를 했는데 환자가 중국여행을 안 갔다 왔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환자 측은 여행 사실을 말했다고 해 이 부분을 확인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발생 현황과 평택시의 대응 상황을 신속하게 공개했다”면서 “평택시는 전 공직자와 유관기관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사태 종결 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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