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 사회 소통과 연대 기자회견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민사회 소통과 연대’가 목포시의 달성사 차량진입도로 개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YMCA, 목포YWCA 등 13개 단체로 결성된 연대 회원 20여명은 17일 목포시청을 찾아 ‘유달산에 자동차 도로가 웬말입니까?’, ‘달성사 차량 진입 도로 개설을 반대합니다’라는 피켓 등을 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목포의 유달산은 기암절벽이 발달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나 경관과 지네발난나, 희귀덩쿨 나무종인 애기등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유달산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인 왕자귀나무 군락지 등 약 56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숲 생태를 연구하는 이들이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식생을 가진 좋은 학습장이자 23만 목포시민의 휴식공간이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목포시의 ‘보행약자 편의도로’라는 미명아래 갑자기 보행약자를 위한 구실로 차량도로를 내겠다고 한다”며 “지금에 와서 생뚱맞게 보행약자를 위한 차량 도로 개설을 추진하려는 작태는 행정의 일관성을 팽개쳐 시민의 목포시정에 대한 신뢰를 크게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시가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달성사가 중앙정부에 요청하여 특별교부금 예산이 배정되자, 케이블카 건설 당시의 당위성 주장 명분를 저버리고 오직 달성사만을 위한 차량도로 개설을 위해 장애인, 노약자와 같은 보행약자를 억지로 끌어들여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연대는 특히 “김종식 시장의 시정운영은 크게 규탄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 규정하고 “유달산 일부 구간처럼 무장애길 데크시설로도 충분할텐데 왜 달성사까지는 데크시설이 아닌 차량도로를 내겠다는 것인지, 유달산 오솔길을 파헤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내는 것은 오히려 보행약자를 더욱 불편하고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벌써 유달산의 다른 사찰들도 달성사처럼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는데, 한번 원칙이 무너지면 나중엔 감당할 수 없다”며 “이참에 달성사 도로계획 백지화는 물론이거니와 어떤 형태의 ‘유달산 도로’도 재론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뜩이나 케이블카 건설로 생긴 거대한 승강장 건물과 철기둥, 데크시설 등 인공적인 덧칠로 유달산이 본모습을 잃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생긴다면 유달산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고 말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백채의 집과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조성한 유달산공원을 하루아침에 처참하게 망가뜨려서야 되겠냐?”고 물었다.

연대는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월 6일부터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진행해오고 있는 1인 시위를 백지화의 그날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며, 향후 서명운동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동을 적극 전개 할 것”이라며 “목포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동참으로 유달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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