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안산시의장. (안산시의회)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김동규 안산시의장은 올 한 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누리는 안산을 만드는 데에 의회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은 시민들만 바라보며 지역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올해도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일한 4선 의원인 김 의장은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은 최근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8대 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던 김동규 의장에게 의정활동에 관한 소신과 새해 의회 운영 방향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지난 한 해의 안산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10년을 훌쩍 넘긴 의정활동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제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만큼 최다선 의원이자 의회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컸다.

원내 여당과 야당, 초선 의원과 다선 의원의 조화를 이끄는 가운데 시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 또한 충실히 수행하려면 조정자로서의 탁월한 균형 감각이 필요했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8대 의회 출범 이후 지난 1년 6개월간의 시간이 그 ‘황금비’를 찾는 과정이었고 나름 성공적이었다면서, 의회가 거둔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의정활동 목표가 무엇인가

▲2020년 경자년은 8대 의회 출범 3년 차이면서 오는 6월로써 전반기 의회의 임기가 끝나는 해이기도 하다.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어 의회 안팎으로 무척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위로 부터 제258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2020년 신년 인사회,현충탑에 헌화하는 김동규 안산시의장. (안산시의회)

올해는 새로운 사업에 착수하기보다는 것보다는 출범 이후 추진해 왔던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이며 후반기 의회와의 연계성을 찾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8대 의회는 그동안 시민 소통과 공감을 의회운영 방향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본에 충실한 의회, 실력으로 인정받는 의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의회는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의정활동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층 더 확보했다.

또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 방침에 따라 의회 역사상 가장 많은 5곳의 연구단체의 활동을 통해 조례안 제정과 정책 반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의원들도 조례안 발의에 적극 나서면서 제254회 임시회에서 단일 회기 중 가장 많은 의원 발의 조례안을 처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안산시 청소년 의회 운영으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의회 교실과 소통콘서트 등의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의회 문턱도 낮췄다.

올해는 이러한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면서 시민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데에 의회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시의원으로서 역할과 위상에 대한 견해는

▲4선 시의원으로서 지난 14년 간 늘 고민해 왔던 문제다. 시의원은 민생의 최일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어야 하는 ‘공복’이다.

권력 위에 군림하거나 권위만 내세워서는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없고 인정받기도 어렵다. 또한 의회는 의원들이 모인 수평적 협의체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조직이다. 민주적 의사소통과 협상 능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편으로는 의원 개개인이 입법 기관이므로 그에 걸맞은 입법 지식 등의 전문성도 갖춰야 한다.

시민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파악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시민들이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아마추어적인 자세로 일하는 의원이 있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다.

안산시의회가 여러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도 결국 이 때문이다.

위로부터 안산시의회 의원 총회, 일본 정부 경제 보복 수출규제 조치 철회 성명서 발표, 안산시의회 대송 단지 의원 연구회. (안산시의회)

우리 사회는 시의원들에게 정책 전문가이면서 소통 전문가, 입법 전문가 등 다양한 모습을 바라고 있고, 그러한 요구에 부응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 지방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팔방미인’이 되도록 21명의 의원들은 계속 전력투구할 것이다.

-지역 현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역시 안산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안산시 집행부가 지역 화폐 ‘다온’의 유통에 적극 나서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시화 MTV 일대의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안산 지역의 경제를 살리려면 안산의 특성을 감안한 고유한 정책과 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는 시 집행부에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 수립을 요구할 것이다.

먼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을 현실에 맞게 증액하고, 지원 업종도 다변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

또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공공 부문이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청년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노인 등 각계의 수요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다.

새해 한국의 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상저 하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상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으나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들 예상하는 것인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안산 스마트허브의 입주 기업들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본다.

의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조하고 예산 조기 집행 등 의회가 맡을 수 있는 부분에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의원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과거 수인선 지하화 문제를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전해철 국회의원과 동료 시의원들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 주민들이 뜻을 모아 실현이 어려운 것처럼 보였던 지하화 문제를 성사시켰던 과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당시 수인선 복선 전철 노선이 주택단지와 근접하게 설계됨에 따라 본오동 및 사동 지역 주민들로서는 분진과 진동, 소음을 막기 위한 철도 지하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지하화 사업 촉구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정치인들도 주민의 뜻을 관계 기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결국 지하화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현재는 노선의 지상 구간에 공원과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도시 단절과 소음, 분진 문제 등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자주 찾는 상록구의 명소 중 한 곳이 됐다는 점에서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반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 후속 절차로 인해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아쉽다.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위정자로서 무엇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인가를 고민할 것이며 설득과 토론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안산시는 30여 년 전 작은 농어촌 전원 마을에서 시작해 지금은 경기도 내 8위권의 대도시자 대한민국의 중심 공업도시, 관광도시로 올라섰다.

모두 시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래서 안산시민은 위대하고 언제나 옳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올 한 해에는 더욱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면서 다 함께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희망찬 새해의 첫날 가졌던 포부와 희망들이 반드시 결실을 맺고, 가정마다 행복과 건강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의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