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춤 '현자' (경상대 제공)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상대 민속무용학과가 ‘아시아전통무용단’을 창단해 기념공연을 오는 17일 오후 7시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갖는다.

경상대는 14일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가 중국 유학생(대학원.학부생)으로 구성된 ‘아시아전통무용단’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한국 무용계에서 외국 유학생으로 무용단을 창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김미숙 교수는 “아시아 무용의 학술.교육 사업과 공연예술 사업을 수행해 아시아 무용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아시아춤문화연구소 내에 아시아전통무용단을 창단했다”며 “세계 문화 흐름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의 전통과 예술적 감수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춤의 전망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상대가 중국 유학생들로 무용단을 창단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한국 대학 내 무용학과에서 비교민속무용학 전공이 개설된 대학은 지난 2001년 경상대 민속무용학과가 처음이었다.

이후 10년이 지나 외국인 학생으로 신설반을 만들고 드디어 아시아전통무용단을 창단케 된 것.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아시아전통무용단’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창단공연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볼거리로 중국 춤 문화가 갖는 독특할 색깔을 중국 소수민속 춤으로 선보인다.

21세기 새로움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 춤 문화의 흐름을 격조 높게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다.

김미숙 교수는 “국제교류가 활성화되는 글로벌 시대에 아시아 문화교류가 어우러질 수준 높고 흥미로운 공연을 통해 아시아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의 총감독은 김미숙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아시아춤문화연구소 소장)가 맡고 사회는 부산여대 김해성 교수가, 무대감독은 경상대를 졸업한 장은혜 씨가 각각 맡았다.

공연은 모두 12무대로 꾸며진다.

태평무(축하공연)에 이어 △소녀 열여덟 △현자 △깃털을 든 소녀 △교화단 △희설 △고향의 소리 △백령 △소차관 △춘규몽 △마사야가 △변검 등의 순으로 이어져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중국 춤의 묘미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춤 '교화단' (경상대 제공)
중국 춤 '마사야가' (경상대 제공)
중국 춤 '백령' (경상대 제공)
중국 춤 '소녀 스물 여덟' (경상대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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