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자료1 (부산시 제공)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겨울철 청소년과 시민들이 간식으로 즐겨 찾는 호떡 및 잉어빵의 원료를 시내 노점상 등지에 공급하면서 허용이 안되는 첨가물을 넣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시켜 제조.판매해 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붇잡혔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9월 하순부터 10월말까지 시내 호떡과 잉어빵 등의 원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20여개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허용외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업체 등 5개소를 적발하고 업체 대표 5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호떡 및 잉어빵의 원료인 반죽과 팥앙금을 제조.가공해 시내 노점상 등지에 공급하면서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설탕보다 수백 배 더 단맛이 나는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속이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구 A업체는 유통기한이 1~7개월 지난 마가린을 사용해 호떡반죽 7400kg(시가 1600만 원 상당)을 만들고 호떡 반죽에는 사용할 수 없는 사카린나트륨을 첨가해 시중에 유통.판매해 왔다.

또 사하구 B업체는 식품을 취급하는 원료보관실.제조가공실 등의 내부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오면서 사카린나트륨을 사용한 호떡 반죽 3800㎏을 만들어 유통기한 및 식품성분 등의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비닐용기에 넣어 시중에 유통.판매해오다 적발됐다.

금정구 C업체는 잉어빵의 원료인 반죽과 팥앙금 등 2개 품목 총 1500㎏을 생산하면서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표시했다.

또 같은 구 D업체는 유통기한을 전혀 표시하지 않고 잉어빵 반죽 6900㎏을 비닐포장에 넣어 거래처에 버젓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상구 E업체는 단속을 피하려고 사장과 종업원이 공모해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일요일을 택해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크림찹쌀도넛(약 330kg)의 기존 포장지를 뜯어내고 새 포장지에 옮겨 담으면서 실제 제조일자 보다 무려 4개월 이상 변조시킨 후 이 제품을 시중에 유통.판매키 위해 냉동실에 다시 보관해오다가 이번 단속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특사경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식품 제조.가공업체의 유통기한 변조 및 허용불가 첨가물 사용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속자료2 (부산시 제공)
단속자료3 (부산시 제공)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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