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부산지역 12개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오니(슬러지)가 친환경 연료로 되살아난다.

부산시는 6일 오후 4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관내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오니를 이용해 생산한 유기성고형연료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활용키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오니(슬러지, sludge)는 하수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로 하수에 포함돼 있는 유기성 물질을 먹고 사는 미생물 덩어리를 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을 이용해 유기성고형연료를 생산하고 한국남동발전에서는 유기성고형연료를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활용케 된다.

이에 부산시가 제공하는 유기성고형연료는 내년 9월부터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수 슬러지는 건조화과정을 통해 발열량이 3100~3400 kcal/kg에 달하는 저급 석탄과 유사한 유기성고형연료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 발전과 수입석탄 대체효과가, 부산시는 연간 순수 4억원의 보조연료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강서구 생곡동 일원(8616㎡)에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 건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사가 완료되면 건조시설을 이용해 550t/일의 하수 슬러지를 122t/일의 유기성고형연료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 수입증대는 물론 해양환경 보호 및 온실가스(CO2) 감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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