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여울 기자 = 28일 오후 3시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웹툰 아카이브 구축 정책 토론회’에서는 웹툰 자료의 수집과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토론회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웹툰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ISP 수립 용역’과 더불어 아카이브에 대한 만화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박석환 한국영상대 교수는 ‘웹툰 아카이브의 의의와 비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도서의 경우 ISBN 발권을 기반으로 납본 문화가 정착됐으나 웹툰은 그렇지 못하다. 아카이브 구축과 함께 웹툰 고유의 식별 체계 도입 및 발급기관 등록, 또는 독자 표준 개발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웹툰 ‘아카이브’에 관한 개념 통일의 필요성도 주장했으며 웹툰 아카이브의 필요성과 과제로 표준화와 내부 체계의 재정비를 주장하고 웹툰 생태계 체계의 재구축 측면의 웹툰 아카이브의 비전을 강조했다.
이어서 강태진 웹툰가이드 대표가 ‘웹툰 자료 수집 현황과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강 대표는 폭발적 성장에 따른 웹툰산업계의 보존 이슈가 확대됨에 따라 진행되는 웹툰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방향성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으로 김병수 목원대 교수의 ‘웹툰 아카이브 구축 수요자 설문조사 결과와 의의’ 발표가 이어졌다.
작가와 업계 종사자 대상의 설문 결과는 ‘공공 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보존 필요성’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동의했다.
또한 아카이빙의 목적이 단순 자료보관과 유실방지만이 아닌 산업적 활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인했다.
아울러 불법 웹툰 서비스로 인한 저작권 보호 관리 방안과 보안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에 이어 효과적 웹툰 아카이빙을 위해서는 만화진흥법과 도서관법 등 관련법의 개정을 통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석훈 한국저작권보호원 팀장이 ‘웹툰 아카이브를 활용한 웹툰 불법유통 침해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주요 침해 경로와 추세를 소개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시정권고, 시정명령, 접속차단 등의 대응조치를 제시했다.
이후 종합 토론은 한창완 세종대 교수의 사회로 주제 발표자와 함께 이재식 씨앤씨레볼루션 대표, 웹툰 작가이자 교수인 권혁주 씨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담론과 의견이 검토 후 웹툰 아카이브의 실제 설계에 반영되고 이후 확장된 다음 단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근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여울 기자 yeoul@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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