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SP통신) 박천숙 기자 = 당진시(시장 김홍장)가 요금 현실화의 일환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연차적으로 인상한다.

시의 내년 상수도 요금은 올해보다 평균 17.5%, 하수도 요금은 24.4% 오른다.

가정용을 기준으로 한 달에 20㎥를 사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상수도는 올해 1만 600원에서 내년엔 1만 4800원, 하수도는 8200원에서 1만 200원으로 인상된다.

수도요금 인상에 앞서 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하수도 중장기 경영관리 수립 대상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특히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하수도 요금으로 인해 시급한 요금 현실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수도 1㎥당 평균 생산비용은 1305원인 반면 수용가에게 공급하는 가격은 생산비의 59% 수준인 779원으로 1㎥당 526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며 같은 기간 하수도 요금은 이보다 낮은 원가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가 시급하지만 시는 경제 여건을 감안해 급격한 요금 인상 대신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고지분부터 요금 인상을 시작했고 이번 2020년 요금 인상분은 내년 2월 고지분부터 적용한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또 다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친환경 하수도 보급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와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NSP통신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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