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다음 달 3일부터 시민열린갤러리에서 ‘이음을 입히다’ 규방공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군산 시민들에게 박물관 내 전시공간을 지원해 시민과 만들어가는 박물관을 도모하고, 군산시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이음을 입히다’展은 조선시대 바깥세상을 꿈꾸던 우리네 여인들의 시간과 정신을 담아내는 규방공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이다.

규방문화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채취와 감각이 드러나는 하나의 예술적 장르로, 오늘날 한 층 세련되고 수준 높은 여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세계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시대의 한글수필 '규중칠우쟁론기'에 나오듯 가위(교두각시), 자(척부인), 바늘(세요각시), 골무(감토할미), 실(청홍흑백각시), 다리미(울낭자), 인두(인화부인)는 규방에 없어서는 안 될 벗과 같은 존재로 여성의 신비하고 오묘한 시간을 작품세계로 인도한다.

이러한 규방의 문화에 공예가 라애경은 보자기, 다 도구, 당의, 바늘방석과 골무 같은 다양한 작품들로 감동을 선보인다.

바늘로 그린 그녀의 시간은 그 무엇보다도 정성, 헌신, 열정이 없어서는 나올 수 없는 값진 것들이라 평가되며 추운 겨울에 선물과도 같은 따뜻한 전시이다.

이번 ‘이음을 입히다‘展은 박물관 1층 시민열린갤러리에서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 과장은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귀중한 규방공예품과의 따뜻한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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