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내권 자영업 소상공인연대 400여명이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 도로변에서 공사의 보문상가 부지 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 시내권 자영업 소상공인연대 400여명은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 도로변에서 공사의 보문상가 부지 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소상공인연대는 천북 모다아울렛으로 인해 경주 시내권 상인들이 5년 동안 매출 40% 감소, 폐업 브랜드 70개, 전체 상가의 30%가 빈 가계로 변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은 공사가 모다아울렛 보문점 2호 부지 매각에 이어 3호 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며 집회를 가졌다.

정용하 경주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은 “공사의 정책은 특정업체에 경주시의 상권을 다 넘기는 것과 같다. 모다아울렛은 보문에 1만3000여평 부지에 최소 300개의 브랜드, 푸드코너 등의 입점과 25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9000평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이는 경주시 중심상가 상권 전체 면적의 50%에 해당한다. 이렇게 되면 경주시의 골목상권과 시내권 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져 다 굶어 죽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상공인연대는 공사가 부산 기장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대구 롯데아울렛 등과 같은 중심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명품아울렛 유치와 통영시의 미륵산 케이블카, 스카이라운지 유치 등과 같은 관광객 집객수단을 만드는 공공정책을 요구했다.

공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모다아울렛 3호점 부지는 보문상가 8000여평의 부지와 16개동의 건축물로 137억7000만원의 예정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한 조속한 민자 유치가 필요하며 1979년 개장해 40년 노후 건물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시대의 트랜드에 맞게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는 경북도에서 마케팅 인건비 지원이 없어 위·수탁 사업수행으로 마케팅 적자가 2018년 기준 11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별도의 방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노동조합은“ 공사 출범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주시에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민자 유치 보류요청에 따라 매각이 보류된 상태로 유지되다가 2019년 10월 매각 입찰공고를 통해 민자 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상공인 연대는 경주시의 중심상권을 살리려면 도심재개발사업비 250억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4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건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주시의 토, 일요일 시내권 주차장은 오전 10시면 관광객의 차량으로 만차가 되어 다른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해 교통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연대 추산 4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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