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최근 부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하는 경륜 선수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인정받는 수준에서 다시 시합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 경기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효석(12기, 대전)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지고 10월에 복귀전을 가졌다. 우수급에서도 간간이 착순권을 노리던 기량을 인정받아 매 경주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하지만 복귀전이었던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5경주에서는 선발급 기존 강자인 김도완, 이흥주를 밀어내고 최저배당을 형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도완, 이흥주는 물론 복병급 이범석에게까지도 밀리며 4착을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경륜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그 이후 성적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음날 토요 광명 4경주에서는 선발급 강자들 이재일, 정찬건을 밀어내며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2착에 그쳤고 다소 여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던 일요 광명 3경주에서도 역시나 배당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김재국의 선행을 활용하는 유리한 위치에서 역전에 실패한 것은 물론 뒤를 마크하고 있던 안성민에게까지 추월당하며 3착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그다음 회차인 광명 41회차에서도 출전을 이어갔지만 금요일 5착, 토요일 3착, 일요일 3착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기는커녕 오히려 인지도가 추락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선급에서 믿음직한 선행형으로 군림했던 이홍주(12기, 충남 개인)도 비슷한 케이스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첫 시합에서 낙차를 당한 이후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13경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특선급에서의 기억과 강급자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가장 많은 인기를 확보하며 시합에 나섰지만 예전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7착을 기록했다. 나머지 토요, 일요 경주에서도 양축으로 인정받았지만 4착과 5착이라는 예전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경륜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가장 많은 선행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장보규(1기,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훈련 중에 당한 낙차 부상으로 인해 5개월간의 공백기 이후 10월에 출전했다. 예전에 비해 득점과 인지도는 떨어졌지만 부상 직전 보여준 선행 시속으로 봐서는 강자들과 견줄 수 있는 기량 혹은 강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였다.

복귀 당시 당연히 인정을 받는 흐름이었으나 복귀전인 광명 39회차 10월 4일 금요 광명 8경주에서 자신 있어 하는 선행승부를 펼치지 못하며 7착을 기록했고 이어진 토요 광명 8경주에서도 한 수 아래 자력 능력을 지닌 권성오와의 주도권 경합에서 패배하며 이틀 연속 7착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네 경주를 더 치렀으나 우승은 물론 2착 승부도 단 한차례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기존 강자급 인지도를 갖춘 선수들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을 치를 때는 예전 인지도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은다. 하지만 공백기로 인해 몸 상태나 컨디션 혹은 부상 후유증 또는 장비 적응, 실전 감각 등 다양한 부분에 문제점을 지닐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인지도만을 맹신하는 베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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