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ASF 긴급방역 비상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시)

(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16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가진 ASF 긴급방역 비상대책회의에서 시군경계를 강화하고 AI와 구제역 등 사전 예방을 위해 타 시군과의 접점 지역 17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안성시장 권한대행 최문환 부시장은 5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양육 농가는 대부분 자체 방역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되고 있어 5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농가에만 농장 초소를 운영하고 안성시와 인접한 시군 경계지역 17개소에 이동통제운영 초소를 신설해 구제역과 AI에 대한 대비에 들어가는 해법을 제안했다.

안성시에 500마리 미만 양돈 사육 농가는 전체 167개 농가 가운데 10곳으로 전체 35만9581마리 가운데 0.8% 수준인 2869마리를 사육중이다. 농장 초소가 정리되고 이동통제 초소가 추가 운영될 경우 ASF 관련 초소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시장의 이 같은 제안은 현재 안성시가 ASF 방역을 위해 운영 중인 농장통제초소 138개소에 1일 3교대 842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고 1개월 운영에 약 34억2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며 장기간 공무원 인력 동원에 따른 행정 공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겨울철 AI와 구제역에 대한 대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문환 부시장은 이밖에 ASF 매개체로 확인된 멧돼지를 포획해 기존 매뉴얼대로 일일이 땅에 묻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하고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과 잡은 후 처리하는 것을 이원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잡은 멧돼지의 개체수가 많은 경우에 냉동고에 따로 보관했다가 랜더링 차가 이동해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은 우선 일선 시군에서 거점·이동통제초소 및 농장초소의 통제 및 소독을 철저하게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농장초소와 이동통제초소를 오버랩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최문환 부시장은 안성시에 설치된 거점 초소 3곳 가운데 일죽을 제외한 알미산과 공도는 소독 라인의 길이가 짧아 완벽한 소독이 어려워 코스를 더 길게 보완해 소독에 완벽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또 각 농가에는 멧돼지의 접근을 철저히 막을 수 있도록 울타리 설치와 기피제등으로 농장 주변을 농장주 스스로 차단한다는 일념으로 쾌적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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