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상북도는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11일 도청 동락관에서 도내 정신건강증진시설 45개소 550여명의 정신질환 당사자들과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어울림 한마당 대축제’ 를 열었다.
정신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사회 지지체계 속에 있을 때, 증상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경연대회와 시상,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항시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영주 새희망재활센터 등 11개 기관의 정신질환(조현병, 알코올의존 등) 당사자 180여명이 경연에 참가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주었다.
이날 참여한 안동시의 한 정신질환 당사자 김모 씨는 “나의 남은 인생은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하면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년째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나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금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정신질환자들도 제대로 된 관리체계 안에서 적절한 치료와 사회화 훈련을 받으면 충분히 사회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다”라며 “이들이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편견해소, 중증정신질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사례관리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약 106억원을 투입해 23개 전 시군에 정신건강복지센터 설치를 완료하고, 특히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생활가정 등 정신재활시설 운영도 활성화해 거주독립과 고용지원 등 사회로의 복귀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