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제47회 신라문화제 서제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천년의 잠에서 깨어난 신라의 모습을 재현한 제47회 신라문화제가 태풍을 뚫고 황룡이 승천하듯 마지막 열기를 뿜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는 민선7기 주낙영 경주시장이 대한민국 명품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콘텐츠 공모와 기획을 거쳐 야심차게 준비해 연일 7-8만명의 관람객들 동원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태풍 ‘미탁’으로 제동이 걸린 축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전 시민과 공무원들이 나서 태풍의 잔해를 신속하게 정비하는 단결된 힘을 보여줘 또 하나의 성공을 만들었다.

하루 늦추어진 서재와 개막식이 지난 4일 열리면서 본격적인 축제를 분위기를 달궜다. 5000여명의 관람객이 개막식 행사장을 찾아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신라오악신과 천지신명은 경주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4일 서제, 개막식, 신라축국 등 행사장에 약 7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축복을 내렸다.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오늘 9일까지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9개 분야 45개 종목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라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신라문화제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돼 청소년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은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5일 열린 신라K-POP커버댄스와 EDM 페스타 등 문화예술‧공연 행사장에는 약 8만5000여명이 관람해 관심과 인기를 모았다.

경주시 제47회 신라문화제 진흥왕 행차 모습. (경주시)

이날 신라가요제는 지난 9월 경주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총 100여개 이상 팀이 출전해 예선을 통과 한 12개 팀이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노래실력을 겨루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이 특별출연해 ‘흙에 살리라’란 노래를 ‘경주에서 살리라’로 바꿔 불러 관람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라문화제의 킬러콘텐츠로 기획된 역대 최대 참가자인 1000여명의 시가지 퍼레이드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져 신라문화의 위용을 재현했다.

문화재의 백미인 진흥왕 행차 재현은 봉황대에서 경주역을 거쳐 황성공원까지 왕의 위엄과 행차의 장엄함을 보였다. 경주역광장에서 진행한 ‘가배(길쌈)놀이’와 ‘바라춤재현’은 신라시대에서 나온 듯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행차의 뒤를 이어 신라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된 콘텐츠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 만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의 특색 있는 분장과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시민과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를 대폭 늘리고 지역예술인들이 시민과 만들어 가는 축제인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 제47회 신라문화제 EDM 페스타 행사 모습. (경주시)

이를 위해 시는 읍면동 대항전인 소망돌탑 쌓기, 신라축국 경기, 경주 이사금쌀 가래떡 최장기록도전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의 축제 참여도를 높이고 열기를 고조시켰다.

지역예술단체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하고 신라명인·명창 국악한마당, 버스킹 공연 등에 지역예술 30여단체가 참가했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주 행사장인 황성공원 광장 주변으로 체험 초가부스 24동을 설치하고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8일은 신라명인명창 국악한마당과 창작오페라 ‘마담수로’, 민족통일 전국대회, 마상무예, 인형극, 버스킹 공연 등이 잇따라 열려 마지막 열기를 더했다.

한편 이번 신라문화제는 해외 자매도시인 중국 서안시와 베트남 후에시의 사절단과 공연단이 참가해 글로벌 문화제 분위기를 조성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오는 9일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폐막식을 가지고 내년을 준비한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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