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 안산환경재단 대표. (안산환경재단)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전준호 안산환경재단 대표는 24일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 중에서도 경기 안산갈대습지를 찾아와서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산을 생태 관광도시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연과 환경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안산시와 함께 ‘생태관광 명소화 사업’이라는 사업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예산을 지원받아 사람들이 배려하고 같이 사는 것처럼 자연환경과 동·식물도 함께 배려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안산갈대습지가 되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경기 안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도시로의 비전 실현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08년 설립된 환경정책 전문기관 전준호 대표를 만나 안산환경재단의 주요 사업과 현안 및 해결방안, 취임 이후 다양한 환경인증제 시행과 탄소포인트제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등 괄목한 성과와 경기 안산의 대표적인 생태 명소로 부각되는 안산갈대습지 개선 및 보존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전준호 대표와 일문일답

- 경기도 안산 하면 제일 떠오르는 것이 대부도, 시화호, 바다 냄새,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 더불어 살고 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자연과 환경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산 환경재단은 어떤 곳이며 어떤 일을 하는가

▲안산환경재단은 안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도시로의 비전 실현을 위해 안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08년 설립한 환경정책 전문기관이다.

지역사회가 경제·사회·환경 분야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라 생각하면 된다.

또 안산시가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허브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으로서 온실가스 배출 관리, 생태교육, 안산갈대습지 운영, 안산시 환경정책 개발, 친환경 홍보, 환경전문가 육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위로부터) 시민과 함께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 전개, 안산환경재단 직원들과 한 컷, 직원아이디어 공유회 모습. (안산환경재단)

- 지속 가능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안산환경재단의 2019년도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인가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항은 환경교육과 자연학습기능 강화,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갈대습지 운영의 효율화 점검, 대시민 환경정책 홍보 등이다.

자연학습기능 강화는 도시생태계 증진을 위해 중점 추진한 사항으로 생애주기별 자연학습 프로그램 운영, 도시 띠녹지 조성, 가로변 녹지 현황 및 반월천 생태계 교란식물 실태분석 조사, 미세먼지 토론회, 친환경 에너지 생태투어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로 체계적인 배출가스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산업 및 비산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탄소포인트제, 환경인증제, 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시설자금 지원과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밖에도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산갈대습지는 수도권 최고의 환경생태습지로서 생태와 친환경 교육공간이다.

어린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태교육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 안산환경재단의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안산환경재단은 안산갈대습지 관리를 시로부터 수탁 받을 준비와 환경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부족한 인력과 예산에 관계된 문제, 타기관과 연계 필요성, 시민홍보 강화, 편의·전시 시설 개선 등 안산시의 투자와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또 현재 재단은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는 재단이 정책 연구 등의 기능을 강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책을 발굴하거나 시대적인 흐름에 꼭 필요한 정책을 연구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요구가 있어 저희는 환경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를 포괄하는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안산시 전반의 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큰 현안중에 하나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저탄소 환경인증제 추진, 산업 및 비산업 지원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분야의 관내 기업 CEO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제고와 제조업 실무자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인 만큼 1만여 개 제조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스마트허브의 환경문제에 재단이 좀 더 역할을 하기 위한 조사·정책 연구 등을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1996년 이후부터 사용하고 있는 안산환경재단 건물이 가설건축물이다.

- 안산의 대표적인 생태체험 명소로 부각되는 곳 하나가 갈대습지이다. 갈대습지도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갈대습지의 달라진 점과 앞으로 환경을 어떻게 보전시켜야 바람직한 가에 대한 견해는

▲이미 갈대습지는 한해 3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생태현장이 됐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갈대습지는 시화호 상류의 물처리 기능과 함께 법적 보호종인 수달, 삵 등을 비롯해 약 6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도심의 생태계 보물이며 생태교육장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습지를 도심의 생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에 지역의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안산갈대습지 시민구상 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앞으로 들어설 경기정원과 사동습지 등 이웃한 자원을 연계한 교육을 전담할 생태 교육자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운영에 있어서도 효율성 증대를 위해 전문가 그룹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양질의 자연학습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부의 자연환경해설사 7명이 해설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갈대습지 곳곳을 시민의 손길로 가꾸는 자원봉사단 55명이 활동하고 있다.

(위로부터) 안산환경재단이 추진한 대송습지 보전을 토론회에서 이야기하는 전준호 대표, 온마을 자연학교 생태투어, 안산환경에너지 협력 토론회 모습. (안산환경재단)

- 그동안 취임 이후에 다양한 환경인증제 시행과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기존의 환경인증제는 기업 및 시민들의 저탄소 생활실천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홍보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 2015년 이후로는 인증제의 내실화와 효율성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술사급의 전문가를 통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1년여의 기간 동안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 절감 및 환경 저감 효과 등을 파악하는 등 강화된 심사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증을 부여받은 기업 등에 대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한 사후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 중에 있어 앞으로 환경인증제를 시대 흐름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시가 추진 중이던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8월부터 재단이 운영을 맡았으며 쿨루프 시범사업, 승강기 발전시스템 설치 시범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제안을 하는 명실상부한 환경에너지 부문의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충실히 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단지에 대한 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참여하고자 올해부터 기반조성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서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되는 폐자원(폐열, 폐수, 폐기물)의 산업공생을 통한 자원화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폐자원의 자원화 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재단 대표로 취임 이후 환경에 대한 간담회나 설명회 등으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산환경재단의 책임자로서 전준호 대표의 가치관은

▲기본적으로 더불어 살아가자는 생각이 삶의 잣대라고 본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연, 동물, 환경과 개발, 도시와 농어촌 등 모든 부분들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

함께 살려면 서로 정복하고 굴복시키는 게 아니다. 공존하고 상생하는 관점은 같이 지내고 서로 수평적으로 대하며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존하지 못하면 서로 이치적으로 논리적으로나 모순이기 때문에 늘 서로 같이 살아가기 위한 가치 실현을 위해서 함께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주고받으면서 이해와 생각의 차이를 합의된 일을 협력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 환경에 대한 견해는

▲무엇보다도 과거에 환경 하면 소위 말하는 먹고사는 것을 고수하는 문제 때문에 개발 같은 발전과 배치되는 개념으로 많이 지내왔다.

이제는 여러 선진국들의 많은 사례를 보면서 지구가 신음하는 상황을 대할 때 환경을 생각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만의 이슈가 아니라고 본다.

전 세계인들이 도시든 농촌이든 산이 많은 숲이든, 도시든 간에 환경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살기 좋은 곳 이라 하면 ‘안전하고 쾌적한’ 곳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실례로 생명과 재산의 안전 그리고 쾌적하고 맑고 깨끗한 공기, 물, 자연 등 안전과 자연, 환경을 빼놓고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다거나 미래가 낙관적이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환경이란 주제를 많이 다뤘으면 한다.

이미 환경문제는 국제적으로 또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 지구를 망가뜨려서 후손에게 물려주면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것 이냐고 말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후대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자연환경이나 지구의 조건들은 다음 세대들에게도 보다 더 좋게 물려줘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환경은 더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안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얼마 전 스웨덴의 한 소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배로 미국까지 항해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소녀의 행동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산환경재단은 시민들의 인식 증진 및 정보 제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최근에는 마을 환경 활동을 통해 마을 환경 문제 개선을 하자는 취지로 온 마을 마을 동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환경동아리 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성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따라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30여 개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재단에서는 동아리들이 성장해 스스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자립 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시민이 주인이고 또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따뜻한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면 안산을 넘어 지구를 살리는 전문기관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한편 전준호 안산환경재단 대표는 경기 안산시의회 제3대, 4대, 6대, 7대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부터 경기 안산 환경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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