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울산과 경남은 높은 수출 신장세로 국내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반면 부산은 수출증가율과 GRDP(지역내 총생산) 모두 전국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3일 ‘우리나라 지역별 수출현황과 특성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2010년까지 10년간 수출증가는 울산과 경남, 경북 등을 주요 집적지로 하는 기계류,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과 광산물 등이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 나라의 지역별 수출이 경기 857억 달러(전국의 18.4%), 울산(15.3%) 714억 달러, 경남(12.5%) 584억 달러, 충남(11.6%) 541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 수도권 비중은 줄어들었으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한 울산 충남 경남 등은 우리 나라 수출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세계권역별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동은 대전과 전북, 유럽은 경남과 전북, 북미는 광주와 강원, 중남미는 경남과 광주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첨단기술 품목의 수출 비중은 전기전자의 집적지인 충남 경북 경기 등이 높다고 밝혔다.

이를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충남 등의 첨단기술 수출 비중이 상승한 반면 광주 충북 경북 등은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 특히 지난 2000년 대비 중저위 기술의 비중이 2배가량 상승했으며 지역 수출상품의 특화 정도는 부산 인천 전북 경남 등이 높아진 반면 대구 대전 등은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경제와의 관련성에 있어서도 지역 수출 증가율과 지역내 총생산 증가율 간에 동반 성장의 관계가 성립하고 있으며 전남 경남 등은 두 지표 모두 전국 수준을 상회하는 반면 대구 충북 부산 등은 전국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 수출이 지역 내 생산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울산, 국내 타 지역 생산에 미치는 지역 간 파급효과에서는 전북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수출이 지역경제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여건에 따라 기술력을 가진 유망 수출 상품에 대한 적절한 타기팅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상품 수출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현재의 수출 산업을 중심으로 원활한 산업 간 기술확산 메커니즘을 조성함으로써 잠재력을 갖춘 산업을 육성, 새로운 수출 품목 발굴과 함께 수출 시장 개척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