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화재야행.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고도 경주의 밤. 불 밝혀 천년의 시공을 잇는 빗의 역사문화를 비추어 신라의 멋과 향기를 조명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경주 문화재야행’ 지난 6월에 열린 1차 행사에 이어 2차 행사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경주 교촌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야로, 야설, 야화, 야경, 야숙, 야시, 야식, 야사, 8야(夜)를 태마로 펼쳐지는 야행은 8색의 밤을 보여준다.

전통 한옥마을인 교촌마을과 동궁과 월지, 월정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상징인 경주 최부자댁, 신라 국학의 산실인 경주향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 등의 경주만의 매력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공연과 야간 행사도 마련됐다. 무형문화재 명인의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 풍류 마당’, 다채롭고 풍성한 골목 버스킹 ‘교촌 달빛을 노래하다’가 경주의 밤을 수놓는다.

관광객이 청사초롱을 직접 만들고 해설사의 전설을 들으며 걷는 '교촌 달빛 스토리 답사'는 여행의 백미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골목 버스킹 공연, 십이지유등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지역의 공예인들이 참여하는 공예품 전시․판매 및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교촌아트마켓’이 열린다. 야행의 전통 먹거리 야식은 교촌한옥마을 먹거리 장터에서 골라먹는 재미를 더한다.

경주시 월정교 야경. (경주시)

그 외에도 고도 경주의 고저늑한 밤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필수 야간 관광지, 동궁과 월지는 어느 곳에서도 연못의 전체가 보이지 않아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신라인의 지혜를 담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건축물로 야간의 경관은 매우 빼어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왕릉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1400년을 자리를 지키는 첨성대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의 향기를 간직한 동부사적지 꽃 단지는 야간 조명을 받아 그 속에 들어가면 꽃이 되고 작품이 된다.

교촌한옥마을의 동편에 위치한 월정교는 고대에서 현세로 옮겨다 놓은 듯, 경이로운 야경을 선사한다. 왕경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이다.

이곳을 거닐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되새겨 보면 신라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야경. (경주시)

경주 도심 야간투어 명소는 봉황대뮤직스퀘어와 프리마켓 봉황장터이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매주 금요일 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경주의 대표적 야외공연문화이다.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이곳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열린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장형 야간관광콘텐츠로, 황리단 길을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경주 보문호반길을 걷는다. 반지형태의 보문호와 물 너울교의 다이아몬드 형태는 연인들에게 주는 경주의 선물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밤이라는 이색적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야간문화를 만들어냈다”며 “문화와 향기가 있는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여름밤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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