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뿌린 악취물질.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태영건설(009410)이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에 개발하고 있는 골프장 공사 현장이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태영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계열사인 태영건설을 통해 경주시 천군동, 암곡동, 천북면 일원 7640천㎡(230만평) 부지에 1조 200억원을 투입해 무장산,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지역에 SBS촬영장, 엔터테인먼트, 생태수목원, 호텔, 콘도, 체육과 청소년시설, 테마파크, 골프장(퍼블릭18홀), 명품 빌리지 등 휴양단지를 조성해 운영은 블루원에서 할 계획이다.

천북면 화산리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A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부터 태영건설이 개발하고 있는 골프장부지 진입로 공사 현장에 악취가 나는 식생 기반재를 살포해 영업피해와 육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펜션은 계곡이 수려하고 물이 맑고 깨끗한 동대방산에서 지난 2014년 5월 22일부터 영업을 하고있다.

이 펜션은 여름 휴가철이면 일일 200여명이 찾아오는 호황을 누렸지만 태영건설이 골프장부지 조성을 시작하면서 소음과 진동, 폐목 현장파쇄로 인한 분진, 도저와 덤프트럭이 만드는 먼지 등으로 펜션이 오염되고 건물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A씨는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지난 2016년 5월 글램핑텐트 10동을 교환하고 건물을 보수했다. 하지만 2017년 먼지오염으로 인해 글램핑텐트 18동을 또 다시 교환해야만 했다.

특히 정식 허가를 받아 1500만원을 들인 지하수 관정이 물이 오염 되면서 사용하지 못해 또 다시 900만원을 들여 상수도 공사를 한 뒤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장기간에 생목을 현장에서 파쇄하면서 발생한 분진으로 인해 A씨의 부친은 급성 천식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공사가 장기화 되면서 지난 4년간 매출이 급감하고 손님이 끊기는 영업피해를 본 A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업에 손을 떼고 임대업으로 전환했다.

악취물질 시료. (권민수)

임차인 B씨는 “평소 잘 알고 있는 지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글램핑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그런데 업친대 덥친격으로 글램핑장 바로 옆에 우분과 화학성분이 들어간 식생 기반재를 3000여평에 뿌리면서 냄새와 이름 모를 나방, 방마다 독충이 끓어 손님들이 도망가는 신세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태영건설은 지금까지 이곳을 힘들게 했으면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다른 공법으로 도로의 사면 녹화를 할 수 있음에도 영업을 하지 못할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그러면서 자신들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곳은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악취와 벌레, 모기, 파리 등으로 휴가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B씨는 온몸에 벌레에 물려 발진으로 인한 위염과 피부과 치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태영건설 관계자는 “도로 사면 녹화용 식생 기반재이다”며 “캠핑장에 가서 고객들에게 물어 봤는데 냄새가 나는지. 2-3일 지나 냄새가 난다고 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벌레는 그곳이 계곡이기 때문에 원인이 될수도 있지만 광범위하게 방역과 재초작업을 해주었다”며 “조금 있다가 다시 방역을 할 생각이며, 사장과 앞으로 협의해서 일을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자원순환과는 “현장을 찾아 시료를 확인하고 검사를 진행하겠다”며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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