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18년을 맞이한 경정이 어느덧 15기 신인 선수를 배출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열악한 훈련시설 속에 1,2기 선수들은 첫 도입 시기(2002년)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현장에서 몸으로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실전 경주에 임했다.

그 후 4기부터는 전문교관을 통해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체계적인 교육을 한 후 실전에서 경정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훈련장 개선을 통한 경주의 질적 향상을 위해 3년간의 설계와 시공을 거쳐 연건평 4176평 규모의 교육·훈련시설 2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숙박·편의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시설 투자비 29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영종도 훈련원(2011.4.22.) 시대가 열렸다.

또한 교육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7기 심상철(A1 38세) 선수가 등장하며 경정의 판도를 일신했다. 신인 첫해(2008년) 13승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리 승수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경정의 지존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후 11기 김응선(A1 35세) 선수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12기 조성인(A1 32세)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유석현(A1 34세) 선수가 경주의 신바람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아직까지 신인으로 분류되는 14기 박원규(14기 A1 27세) 선수가 등장하며 기존 강자를 위협하는 무서운 신예로 각광받고 있다.

신인시절부터 시작해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54명 중 6명(길현태 김종민 김효년 심상철 박원규 이휘동) 으로 이만큼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원규 선수. (경륜경정총괄본부)

14기인 만큼 더욱더 두꺼운 선수층으로 인해 승부 쌓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박원규는 신인 첫해 16승 그다음 해인 2018년 13승으로 14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시즌 또한 27회 차를 지난 시점에서 벌써 13승을 기록해 개인 한 시즌(16승)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규의 장점이라면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집중력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 2017년 평균 스타트 0.23초 2018년 0.25초 2019시즌 현재 0.20초대를 기록하며 더욱 더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기복 없는 스타트를 보이는 가운데 1턴에서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전개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선수가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현재 개인 통산 42승 중 다른 코스에 비해 1∼2코스가 24승으로 전체 58.5%를 기록하며 편중된 코스 입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3~4코스 12승 5~6코스 6승)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어려워하는 5∼6코스에서 올 시즌 현재 5승을 기록하며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예상위원은 “진정한 에이스는 컨디션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며 “출전 때마다 최상의 모터를 받을 수도 없고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기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승부의지와 노련한 경주 운영을 펼치는 것이 진정한 에이스라 할 수 있다”라며 “신인시절부터 근성 있는 모습과 함께 꾸준한 스타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심상철, 조성인 선수와 함께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라 말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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