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물축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장흥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제12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흥군은 올해 물축제에 5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개막 초 막바지 장마의 영향으로 흥행을 염려했던 주위의 예상을 뒤집고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물축제는 ‘젊음이 물씬, 장흥에 흠뻑’이란 주제로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장흥군은 물의 도시 장흥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축제에 역사와 문화의 색채를 덧입혔다.

지난달 27일 펼쳐진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1만 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장흥 물축제 워터락 물파티. (장흥군)

올해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안중근과 물이 만나는 역사 퍼레이드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모신 사당이 있는 장흥군의 역사적 의의를 모티브로 물싸움 거리행진을 진행한 것이다.

군민회관 앞에서 ‘더위로의 독립선언’을 한 퍼레이드 행렬은 ‘무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며 물축제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축제의 주인공을 관광객과 지역민으로 내세우면서 물축제의 알찬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축제 기간 내내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네이버의 지역 축제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온라인을 타고 장흥 물축제가 알려지게 된 데에는 유투버와 SNS 실시간 중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축제장에서 실시간 중계에 나선 1인 방송 미디어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워터 락 풀파티는 열대야를 날리는 시원한 공연으로 젊은이와 외국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음악과 함께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주민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었고, 특히 젊은층의 참여도와 선호도가 높았다.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준급 풀파티지만 입장료가 없고, 유명 DJ들이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이다.

지상최대의 물싸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수중줄다리기 등 물 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프로그램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물축제는 매년 행사 수익금의 대부분을 유니세프 물부족 국가와 사회복지기관에 기탁하는 착한 축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행사가 막을 내린 1일 오후 물축제장에서 기금전달식이 열렸다.

축제 운영으로 거둔 수입 가운데 축제장 공공요금 정산 금액을 제외한 3000만원이 이날 기탁금으로 전달됐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로서 물축제가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발견했다”며 “물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뙤약볕 아래 땀흘린 자원봉사자와 지역민, 공무원 모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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